'대치 동부센트레빌' 전국 땅값 1위 탈환…1㎡당 1199만원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 전경. / 사진제공=동부건설

서울 강남구 선릉로(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이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아파트에 올랐다. 이 단지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땅값이 가장 비싼 아파트로 이름을 올렸다가 5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29일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전국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올해 주거지역 최고지가를 기록한 '대치 동부센트레빌' 땅값은 전년(1㎡ 1170만원)보다 2.5% 오른 1㎡당 1199만원을 기록했다.

2004년 1㎡당 500만원으로 전국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줄곧 1위를 지키다 2010년 용산구 이촌로2가길(이촌동) 성원아파트에 자리를 내줬다. 당시 성원아파트는 1㎡당 1180만원으로 '동부센트레빌'보다 1㎡당 10만원 높았다. 성원아파트는 지난해까지 1위 자리를 지켰었.

성원아파트 1㎡당 공시지가는 △2011년 1180만원 △2012년 1350만원 △2013년 1360만원으로 상승했다가, 올해 938만원으로 31%나 떨어졌다. 지난해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추진이 중단되면서 아파트 땅값도 급락한 것이다.

반면 대치 동부센트레빌의 1㎡당 공시지가는 △2012년 1220만원 △2013년 1170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올해 다시 올랐다. 땅값이 높은 만큼 아파트값도 비싸다. 올 3월 이 아파트 121.74㎡(이하 전용면적) 18층이 17억3000만원, 145.83㎡ 18층 18억9000만원, 161.47㎡ 21층 23억9000만원에 각각 실거래 신고됐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1㎡당 1300만~1480만원 선이다.

하지만 국토부가 지난 4월 발표한 공동주택 개별공시가격에서는 대치 동부센트레빌 161.47㎡가 지난해 16억7200만원에서 15억9200만원으로 8000만원 떨어졌다. 이에 따라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도 1102만2000원에서 848만8000원으로 줄었다.

주거지역 최저지가는 전남 완도군 금일읍 화목리 441-3번지 주택으로, 1㎡당 2990원이다. 2012년부터 3년째 같은 땅값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