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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일가 검거과정…검-경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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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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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궂은 일만 동원하고 중요 역할은 배제" 불만

(인천·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조재현 기자 =
경찰관들이 22일 서울 종로구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수배전단지를 붙이고 있다. © News1 송은석 기자
경찰관들이 22일 서울 종로구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수배전단지를 붙이고 있다. © News1 송은석 기자



사정당국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추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검찰과 경찰이 분란 조짐을 보이면서 추적작업에서 제대로 손발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유 전회장 추적과정에서 보인 사소한 마찰에다 해묵은 검·경 수사권 갈등까지 더해지면서 제대로 된 공조보다는 서로 '실적 다투기'에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 전회장을 추적하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전국 검찰과 경찰이 공조해 유 전회장 일가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이 수사정보를 경찰에 넘기고 경찰력을 동원해 수색활동에 나서는 방식이다.

검찰과 경찰은 공식적으로는 "협조가 유기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실적 가로채기' 경쟁과 감정적 견제가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검찰이 검문·검색과 수색 작업 등 번거롭고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궂은 일'에만 경찰을 동원하고 정작 유 전회장의 은신처를 덮치는 등 중요한 역할에서는 배제한다고 불만을 갖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유 전회장 일가의 소재와 관련한 제보도 공유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25일 전남 순천의 S휴게소와 인근 식당을 유 전회장의 은거지로 추정하고 급습했다.

이 과정에서 유 전회장의 도주가 예상되는데도 경찰병력을 미리 예상도주로에 배치하는 등 공조작업을 벌이지 않아 유 전회장이 급하게 도주하는 것을 놓쳤다는 지적이다.

검찰은 앞서 금수원 인근 요양원에 유 전회장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을 때는 검찰인력 외에 경찰병력 20여명도 함께 투입해 급습했었지만 이번에는 체포가 확실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검찰 홀로 나섰다.

검찰은 '정보보안이 필요한 첩보이고 상황이 급박해 경찰에 알리지 않은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경찰은 검찰이 유 전회장 검거의 공로를 자신들이 챙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경찰을 배제한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경찰이 검찰로부터 수사에 소외되고 있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지면서 수사팀과 별도로 경찰이 움직이는 경우도 벌어지고 있다.

경찰은 유 전회장의 장남 대균(44)씨의 자택 관리인인 이모씨를 최근 검찰수사와 별도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과 공조 없이 이뤄진 자체수사와 영장신청 결과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이번 사건과정에서 드물게 기각되고 말았다.

검찰은 "경찰에서 내사를 하겠다고 해 적극적으로 수사하라고 했다"고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경찰의 돌출행동에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경의 갈등은 유 전회장 일가에게 현상금을 거는 과정에서도 불거졌다.

검찰은 당초 유 전회장 일가의 현상금을 유 전회장 5000만원, 장남 대균(44)씨 3000만원 등 총 8000만원을 내걸면서 이를 경찰예산에서 충당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경찰 내부에서는 '검찰수사에 경찰예산으로 현상금을 건다'며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내부 제보자를 끌어내기에 현상금 액수가 너무 적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검찰이 현상금 규모를 총 6억원으로 대폭 올리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경찰에서는 '연간 신고 보상금 전체 예산이 12억원인데 이를 부담하긴 너무 많은 액수'라며 난색을 표했다.

결국 검찰이 자체 예산을 투입해 검·경이 반반씩 나누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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