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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팔고 버스 팔아 연명" 중소여행업자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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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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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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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까지 적자 8억, 중소업체에 재앙"… "축제·공연 대거 취소, 일용직 쌀 살 돈도 없을 것"

/사진=기획재정부
/사진=기획재정부
"가족같은 직원들 감원할 수 없어 아파트를 팔았어요. 극심한 스트레스로 대상포진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29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민생업종 애로완화 간담회에 참석한 이충숙 센타투어 대표는 발언 내내 울먹였다. 남대문시장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각 민생업종 대표들이 참석해 극심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센타투어는 세월호 사고 이후 4~5월 성수기에만 총액 25억원, 2400명 규모 여행 예약이 취소됐다. 한창 일해야 할 성수기 수익이 '제로'인 가운데 쌓인 적자만 4억8000만원이다. 이 대표는 적자를 메꾸기 위해 이달 초 아파트를 4억5000만원에 급매물로 팔았다. 여행사의 핵심 자산인 버스도 두 대 매각했다.

그는 "예전엔 1~6월에 8000만원 가까이 부가세를 냈는데 올해는 일이 없어 세금을 한 푼도 안냈다"며 "8월까지 7억원 정도 적자를 볼 것으로 보이는데 중소기업 입장에서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 1만3000개 중소여행사 중 우리는 100위권으로 나름 기반이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우리가 이 정도인데, 더 영세한 나머지 업체들은 거의 몰락한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정부가 공무원 규제먼저 풀어 국내 여행과 연수를 하게 해 주면 자연스럽게 서민경제가 살아난다"며 "자식같은 직원들 같이 살아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공연예술분야도 세월호 사고 후폭풍에 완전히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축제 등 행사가 취소되고 공연장을 찾는 발길이 끊기면서 예술계는 물론 이벤트업계, 공연업계에 찬 바람만 불고 있다.

행사기획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서정림 Lim-AMC 대표는 "공연을 준비하는데는 현장 일용 근로자들이 대단히 많이 동원되는데 축제가 대거 취소되면서 이들은 아마 5월이 지나면 쌀 살 돈도 없을 것"이라며 "전체 비용 중 인건비가 70~80%인데 이게 다 사라지면서 드러나지 않지만 생활고를 겪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학로에서 공연장을 운영하는 손상원 한국공연예술PD협회장은 "4~5월은 좋은 공연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기인데, 학생 단체관람만 30만~50만명이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다"며 "또 다른 예술작품을 만들기 위해 수익을 꼭 내야 하는데,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현오석 부총리는 "정말 큰 어려움 겪고 계시는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적하신 사항과 제안하신 내용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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