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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서울게스트하우스' 퇴거 논란… 삽살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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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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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30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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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들러봐야 할 숙소' 영업 강제중단, 이유는

서울 북촌 한옥마을에 위치한 국내 1호 게스트하우스인 '서울게스트하우스'/ 사진=김유진 기자
서울 북촌 한옥마을에 위치한 국내 1호 게스트하우스인 '서울게스트하우스'/ 사진=김유진 기자
서울 북촌 한옥마을의 국내 1호 게스트하우스가 운영자와 서울시 간의 6년 법정공방 끝에 법원의 '강제퇴거' 결정으로 문을 닫았다.

30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법원은 부동산 인도 사건을 지난 16일 접수해 28일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강제집행을 실시하는 한편 이를 운영하던 현준희씨(61)에 강제퇴거 명령을 내렸다.

현씨 부부는 2002년부터 서울시의 '북촌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시와 SH공사로부터 한옥 고택을 월 100만~120만원에 빌려 '서울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게스트하우스라는 개념도 생소했고 한국의 멋을 알릴 수 있는 한옥 게스트하우스도 전무하던 시절이었다.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세계적인 여행안내서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에 한국에 오면 꼭 들러봐야 할 숙소로 소개돼 북촌의 명소로 떠오르기도 했다.

문제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08년이다. 서울시와의 계약기간이 만료돼 재계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나왔다. 서울시 측은 "현씨 측이 제출한 서류가 미비했고 이에 재차 시정요구를 했지만 따라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현씨는 서류상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재계약을 가로막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시는 당시 재계약을 해 주기로 나에게 공고까지 했고 나는 요구 서류를 제출해 접수증까지 받았다"고 강조했다.

현씨는 "키우던 삽살개가 옆집 강아지를 물어 죽이면서 화가 난 주민들이 민원을 넣고 갤러리로 만들자고 주장을 해 서울시 측이 서류를 핑계로 재계약을 안 해주고 건물명도 소송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측은 이에 대해 "서울시민의 건물이기 때문에 잘 관리할 수 있는 사업자에게 맡겨야 했다"며 현씨 주장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서울시와 SH공사는 결국 2008년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씨는 계약 파기에 강하게 항의하며 이사 명령에 불복했고 서울시와 SH공사가 같은 해 게스트하우스를 상대로 건물명도 소송을 제기했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11차례 재판 끝에 SH공사와 서울시가 최종 승소했다.

현씨는 건물 퇴거명령에 불복하고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이어오다 전날 강제로 쫓겨나게 됐다. 현씨는 "10여년을 북촌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을 알리는 게스트하우스 운영자로 살다가 하루아침에 삽살개 한마리와 함께 길바닥에 나앉았다"며 "집에 와보니 대문이 자물쇠로 잠겨있고 가재도구가 다 사라졌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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