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美 바이올린메모리 PCIe 카드 부문 인수

머니투데이

정지은 기자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정문 /사진 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170,600원 ▼9,200 -5.12%)가 미국 바이올린메모리(Violin Memory, Inc.)의 PCIe 카드 사업부문 인수에 관한 최종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낸드플래시 솔루션 분야 기술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해당 PCIe 카드 사업부의 자산과 인력 및 관련 특허 등을 일괄 흡수하게 됐다. 인수 금액은 2300만 달러(약 234억원)다. 다음 달 말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바이올린메모리는 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설립된 플래시 솔루션 전문회사다. 30여 명 규모의 PCIe 카드 사업부는 최고 수준의 낸드플래시 솔루션 및 시스템 개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SK하이닉스는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분야 기술력을 더욱 높이고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전략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낸드플래시 역량 강화를 위해 우수 인력 확보를 꾸준히 추진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확보한 우수 기술 인력을 활용해 향후 고성능 서버 수요 증가에 따른 낸드플래시 기반 스토리지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12년에도 스토리지 컨트롤러 업체 'LAMD'(Link A Media Devices·현재 SK하이닉스 메모리솔루션스)를 인수하고 경기도 분당에 '플래시 솔루션 디자인 센터'를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대만에 '플래시 솔루션스 타이완'을 설립하고 대전 카이스트(KAIST)에 '스토리지 미디어 솔루션스 센터'를 설립하는 등 고부가가치 낸드플래시 솔루션 역량 강화에 힘썼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모바일기기와 클라우드 확산, 빅데이터에 따른 서버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SSD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솔루션 제품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는 게 SK하이닉스 측의 설명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올해와 2015년의 SSD 수요가 각각 전년대비 4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