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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 측, "세월호 분향소 피해 월드컵 거리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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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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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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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응원을 펼치는 붉은악마. /사진=OSEN
거리응원을 펼치는 붉은악마. /사진=OSEN
한국 축구대표팀 서포터스인 붉은악마가 브라질월드컵 기간 동안 거리응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기현 붉은악마 대외협력팀장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브라질월드컵 응원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붉은악마측은 거리응원을 진행하되 세월호 침몰 희생자 공동분향소가 설치된 서울광장은 피하겠다는 방침이다.

정기현 팀장은 "(브라질월드컵 때) 거리응원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월드컵 기간까지 서울광장에 세월호 희생자 공동분향소가 설치돼 있다면 당연히 그곳에서는 할 수 없다. 그 외 대체장소를 찾는 중이다"고 말했다.

유력한 장소로는 광화문광장을 꼽았다. 정기현 팀장은 "광화문광장은 붉은악마가 처음으로 모였던 의미 있는 장소다. 그쪽을 진행해보려 계획 중이다"고 설명했다.

거리응원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월드컵이 시작되면 붉은악마들이 아니어도 많은 사람들이 열광할 것이다. (거리응원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세월호 참사가 잊혀 질 수 있다는 점이다"며 "월드컵 이후 바로 또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그때 가서 '세월호 참사를 다 잊을 거냐'라고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좀 더 성숙한 국민이라면 일상생활은 유지하되 아픈 기억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붉은악마는 지난 28일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16분까지 단체응원을 벌이지 않았다. 이후 17분이 되서야 붉은악마는 '대한민국'을 외치기 시작했다. 세월호 희쟁자들에 대한 애도와 대표팀을 향한 응원을 모두 담아내기 위한 선택이었다.

정기현 팀장은 "붉은악마 회원들끼리 회의를 하다 나온 아이디어다. 추모하는 의미를 담아보자고 해서 실시했다. 메시지가 전달 됐다고 본다"며 당시 캠페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한편 튀니지전 당시 누리꾼들은 '16분간의 침묵' 응원을 두고 "언제까지나 슬픔에 잠겨있을 순 없다" "운동경기까지 왜 이래야 하나"라는 반응과 "그래도 아직 실종자가 남아있고 마냥 즐거워할 수는 없지 않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채 두 달도 되지 않았다"는 반응 등 상반된 의견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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