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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공만화 '똘이장군'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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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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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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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공 소재 만화·영화 사라져..젊은세대 공감 결여, 새로운 장르로 안보의식 고취

#아버지가 납북되면서 어머니는 앓아눕는다. 구식이는 아버지 친구라고 찾아온 허씨 아저씨를 따라 서울로 전학을 가고 그곳에서 친구 똘이를 만난다. 아버지 친구라는 허씨 아저씨는 구식을 속이고 남파 간첩 두목 '제1공작원 불여우 동무'를 소개한다. 이를 수상히 여긴 똘이는 불여우 동무의 가면을 벗기고, 치열한 싸움 끝에 죄를 뉘우친 구식이의 희생에 힘 입어 이들을 물리친다. 똘이는 석양을 바라보면서 '자유대한 만세'를 외치며 영화의 끝을 장식한다.

시나리오만 보면 전쟁영화를 연상케 하지만 실상은 어린이 만화영화다. 1979년 극장가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똘이장군'. 지금의 30~40대에는 추억의 만화다. 특히, 이 만화는 대표적인 반공 만화로 매년 호국보훈의 달인 6월만 되면 TV에서 만날 수 있었다. 전쟁이 뭔지도 모르는 아이들도 이 만화를 통해 '북한은 적'이라는 투철한 반공의식을 갖게 됐다.

◇'더 이상 똘이장군은 없다'=6.25 전쟁이 발발한지 64년이 지난 현재 대한민국에서 더이상 똘이장군은 존재하지 않는다. 비단 만화영화 뿐 아니라 과거 이맘때 쯤이면 머리에 세뇌가 될 정도로 방영되던 반공 영화도 찾아보기 힘들다.

반공만화 '똘이장군'을 아시나요?
1960년대 한국 영화사의 한 획을 그었던 영화들은 대부분 전쟁 영화들이었다. '전우', '빨간마후라' 등은 대표적인 반공 영화로 꼽힌다. 이들 영화는 전쟁을 겪어본 세대에는 당시의 악몽을 되새김시키고,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세대에도 공분을 일으키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반공영화들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각 방송국들은 더 이상 반공영화를 방영하지 않는다. 시청자들의 공감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 흥행했던 전쟁영화를 리메이크한 드라마 및 영화들의 부진에서도 알 수 있다. 2010년 방영된 드라마 '전우'는 영화 전우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평균시청률이 14%에 그쳤다. 한류스타 비가 출연한 영화 '알투비 : 리턴투베이스'는 빨간마후라를 리메이크해 화제를 모았지만 1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치면서 체면을 구겼다.

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만큼 반공 의식을 강요하지 않다보니 관련 드라마나 영화에 대한 주시청층의 공감 및 이해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전쟁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반공의식 결여?..시대가 변한 탓'=올해 현충일 각 방송국 편성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고지전'이 유일하다. 반공 의식이 약해진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시대가 달라진 결과다.
반공만화 '똘이장군'을 아시나요?

젊은 세대들은 겪어보지 않은 전쟁이라는 소재보다 앞으로 겪게 될 병영생활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에 더욱 관심을 갖는다. '빡세게' 군대생활을 한 기성세대에는 아이들 장난처럼 보일수 있지만 군 입대를 앞두고 있거나 군인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는 충분히 공감을 불러 일으킬 만한 프로그램이다. 때로는 진지함으로 안보의식까지 심어준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진짜사나이'다. 연예인이 가상으로 군대에 입대해 실제 군장병들과 병영생활을 함께 하는 이 프로그램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흔히 '고문관'으로 불리는 어리바리한 연예인이 나름대로 군대생활에 적응해가는 모습 등은 예비 군인이나 이들을 자녀로 둔 부모들에게 위안을 주기도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와 같은 주입식 안보의식은 더 이상 젊은 세대에 통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현실적인 병영생활 등을 통해 공감을 불러 모으고 자연스럽게 안보의식을 갖게 되는 프로그램들이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반영한 프로그램들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김성호
    김성호 shkim03@mt.co.kr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중견중소기업부 김성호 기자입니다. 오랫동안 증권부 기자로 활동하다 중견중소기업부에서 기업과의 스킨쉽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 타 매체 중기부와 차별화된 콘텐츠로 독자 여러분을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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