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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후폭풍' 타그룹 계열사 등급 강등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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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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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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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신평사 정평 앞두고 등급 강등 우려 고조…지원 의지뿐 아니라 펀더멘탈도우려

'KT 후폭풍' 타그룹 계열사 등급 강등주의보
KT 계열사의 신용등급 줄강등이 현실화되면서 대기업 그룹 계열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모기업이나 핵심 계열사의 후광효과가 컸거나 그룹 전체가 동반 부실에 시달리는 기업일수록 불안감이 크다.

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달 중 발표되는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정기평가를 앞두고 계열사간 지원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등급 강등 가능성이 거론되는 그룹사는 포스코·두산 (48,350원 상승1200 2.5%)·한진 (44,400원 상승550 -1.2%)·SK (207,000원 상승12000 -5.5%)·롯데그룹 등 5~6곳에 이른다.

특히 포스코(신용등급 AAA)는 '제2의 KT'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공공연하게 거론되는 상황이다. 지배구조나 CEO(최고경영자) 교체 등에서 KT그룹과 가장 닮았다는 점에서다. 포스코도 그룹 수장이 바뀔 때마다 경영전략이 뒤집어지면서 언제든 '부실계열사 꼬리 자르기'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실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3월 전준양 전 회장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지 2개월 만에 계열사 매각 방침을 밝혔다. 권 회장은 지난달 16일 이사회에서 "재무건전성과 미래 가능성을 중심으로 비핵심 계열사의 경쟁력을 판단해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포스코가 계열사를 추가로 10여개 가까이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KT 사례로 볼 때 매각 대상에 오르는 계열사의 신용등급 강등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KT 계열사들은 그나마 KT 자체의 지원 능력보다는 지원 의지가 약화되면서 등급이 강등된 경우지만 포스코그룹은 포스코 자체의 재무여건이 계열사를 책임져줄 상황이 못 된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총 차입금은 28조87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6000억원이 늘었다. 부채비율도 30.5%으로 같은 기간 3%포인트 증가했다.

두산그룹도 계열사 등급 강등 우려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룹의 재무부담을 키웠던 두산건설 (1,240원 보합0 0.0%)은 유상증자와 차입금 장기화로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전년보다 423%포인트 줄어드는 등 한고비를 넘겼지만 대신 두산(A+), 두산인프라코어(A-), 두산중공업(A+) 등으로 시장 우려가 옮겨 붙었다.

특히 두산중공업 (11,100원 상승850 8.3%)은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해 2조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한데다 알짜 사업부인 배열회수보일러 사업부를 양도하면서 펀더멘탈이 크게 악화됐다는 평가다. 두산건설 보유지분율이 84.3%에 달하는 대주주로 우선주 만기 때 원금정산의무가 있어 추가비용을 부담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한진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 (28,850원 상승400 1.4%)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편입 사전 작업이 한창인 '한진해운 (12원 상승26 -68.4%)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겹친 상황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전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70차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서 "이미 예정돼 있는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말고 더 놀랄 일(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이 올 들어 'A-'에서 'BBB-'까지 하락했지만 향후 경영여건과 그룹의 지원 의지에 따라 추가 강등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SK와 롯데그룹도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건설·해운 계열사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여전한 상태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독자신용등급 도입을 예고한 가운데 KT 사태까지 터지면서 대기업 계열사의 신용등급 평가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게 사실"이라며 "업황과 기업의 펀더멘탈, 계열사 지원 가능성 등을 두고 종합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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