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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발목잡던 '펀드환매' 얼마나 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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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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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0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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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 여력 감소, 펀드 수익률 개선에 환매 둔화 예상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1880~2010선의 좁은 박스권에서 제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1900선 밑에서는 저가 매수가 유입되지만 2000선 위에서는 펀드 환매가 일어나면서 증시는 답답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물량 출회, 수익률 회복 등으로 6월 이후에는 펀드 환매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들어 약 2조 유출…환매 여력 많지 않아=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식형 펀드(ETF 제외)에서는 1조9284억원이 빠져나갔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선 4월과 5월에는 각각 1조2000억~1조4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월간 2조6000억~3조2000억원이 뭉텅이로 유출되던 지난해 9월, 10월보다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막대한 물량이다. 1950~2050포인트 박스권에 들어서면 시작되는 펀드 환매는 코스피지수가 전고점 돌파를 위해 극복해야 할 고질병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주식형 펀드 순자산 기준으로 볼 때 향후 유출될 물량이 많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지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1년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에 주목했다. 2011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주식형 펀드에 재차 자금이 유입되며 방향성이 전환된 시기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2011년 1월28일 60조8000억원을 저점으로 이후 12개월 동안 12조5000억원이 증가했다. 하지만 미국 신용 강등 등 연달아 불거지는 글로벌 악재에 지수가 상승하지 못하면서 펀드 환매가 이어져 순자산이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2011년 이후 유입된 자산 중 현재까지 11조5000억원이 감소해 1조원 가량이 남았다"며 "지금과 유사한 속도로 펀드 환매가 일어난다면 6월 중 주식형 펀드의 환매는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 환매 예측은 수익률도 고려해야=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는 단순히 코스피지수대가 아니라 수익률의 영향을 받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피지수가 2200일 때 1억원을 투자한 투자자가 주가 급락으로 4000만원을 손해보고 환매한 경우 자금 유출입액 계산에 오류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펀드 투자자들의 환매 결정 요인 중 하나는 상대 수익률"이라며 "주가 급락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수익률이 회복될 때마다 환매하거나, 코스피지수가 장기 박스권에 갇히면서 수익률 부진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환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도 국내 펀드 환매에 영향을 준다고 판단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전세 수요 확대 및 전세가격 상승은 펀드 환매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연말을 바닥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초과 수익률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부동산 가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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