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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 유리에서 친환경건설 새길 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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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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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1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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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조윤구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첨단재료연구팀장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조윤구 첨단재료연구팀장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조윤구 첨단재료연구팀장
"폐자동차에서 도로포장에 쓰이는 건설재료를 찾아냈죠. 원래 전량 폐기되는 폐차유리를 도로포장에 쓰면 재활용률도 높아지고 기존 쓰인 재료를 쓰지 않게 돼 환경파괴도 막을 수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폐차유리를 건설자재로 개발하는데 성공한 조윤구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첨단재료연구팀장(사진)은 "친환경 건설자재를 통해 환경오염을 줄이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로 도로포장 과정에서 충진제(필러)로 쓰이는 석분(돌가루)을 폐차유리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조 팀장이 속한 연구팀은 기존 전량폐기해온 폐차유리를 0.075㎜ 이하 크기로 곱게 분쇄해 도로포장 과정에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도로포장은 일반적으로 혼합물 형태로 사용된다. 크고 작은 돌덩이인 골재가 90%가 사용되고 그 사이에는 가루형태의 충진제가 5% 메워진다. 나머지 5%는 접착제 역할을 하는 아스팔트가 투입돼 완성된다. 포장두께는 30㎝가량이다.

이번 연구로 한해 버려지는 2만3000여톤가량의 폐차유리를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자동차자원순환협회에 따르면 자동차 1대(1100㎏ 기준)당 폐유리는 30㎏에 달하며 지난해 버려진 폐차량은 77만대가량이다.

현대·기아차에서만 버려지는 폐차유리 양만해도 1만5000톤가량에 달한다. 도로포장에 재활용하면 경인고속도로 왕복4차로 공사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조 팀장은 "버려지는 유리를 재활용해 폐기물을 줄이는 효과도 있지만 기존 도로포장에 사용되는 석분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며 "특히 현장에서 충진제를 대체해 바로 사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추진된 연구인 만큼 어려움도 있었다. 조 팀장은 특히 연구과정에서 기존 결과가 전혀 없어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참고할 논문이나 자료가 없어 직접 실험을 통해 결과를 얻어야 했다.

그는 "참고할 결과자료가 없다보니 전과정을 모두 확인하고 기록으로 남겨야 했다"며 "특히 폐유리처리나 석분채취 등 대량작업이 이뤄지는 기존 시스템을 실험실로 옮겨오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는 현대건설과-현대자동차-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연구원 10여명과 유진기업과 일우피피씨 등 협력사가 지난해 3월부터 함께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에 사용된 친환경 사막용 콘크리트도 개발한 조 팀장은 앞으로 친환경 건설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온실가스 감소 트렌드에 맞춰 건설업체들도 친환경자재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 팀장은 "1톤을 만드는데 0.9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기존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고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기술을 연구 중"이라며 "기존 재료보다 더 싸고 질도 좋은 친환경자재를 만드는 게 건설업체의 기술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기술은 기존 사용하는 상태를 벗어나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가장 어렵다"며 "다소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건설환경을 바꿔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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