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국가경쟁력입니다"…공감 물결

12일 오후 3시 덕성여대 약학관 아트홀에서는 세계적 비영리단체 '아시아소사이어티'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국제포럼이 개최됐다. 사진은 홍승용 덕성여대 총장 등 학교 관계자와 '아시아소사이어티' 핵심인사들이 포럼을 마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사진=덕성여대 제공

"차세대 여성 지도자의 비전을 제시하고, 여성의 전문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국제적인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12일 오후 덕성여자대학교(총장 홍승용) 약학관 아트홀에서는 아시아와 미국 간 이해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세계적 비영리단체 '아시아 소사이어티(Asia Society)'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국제포럼이 열렸다.

홍승용 총장은 축사를 통해 "각국에서 오신 아시아소사이어티 연사 분들의 지식기부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포럼이 여성관련 현안들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제공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럼의 주제는 '여성과 전문성'. 김윤희 아시아소사이어티 한국센터장의 사회로 정치, 아동, 결혼, 여행, 인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 여성의 역할과 전문성에 대한 자유 토론이 이어졌다.

헨리에타 포어 아시아소사이어티 공동회장은 국제개발을 위해 미국 기관에서 일한 개인적 경험을 소개하며 "비즈니스나 경제학 스킬을 정치에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경제학 공부를 하면 비즈니스를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가정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 수 있게 된다"며 "어떤 기회가 다가올지 모르니 열정과 동기를 가져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조언했다.


루루왕 투펠로캐피탈매니지먼트 CEO 또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해야 한다"며 "목표를 보다 높게 잡고 자신 없는 일도 꾸준히 해볼 것"을 권유했다.

포럼에서는 여성의 역할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관련 법안 마련 및 교육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쿠미사토 코스모 PR 사장은 "일본에서는 여성들이 아시아 각국에서 유모를 고용할 수 있는 법안이 진행 중"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공통적 문제인 여성의 권익과 고령화 문제 등에 대해 전략적 사고를 모색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진상 덕성여대 국제여성개발협력센터장도 "단순히 여성의 인적자원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여성들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교육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포럼은 아시아소사이어티 핵심 인사들의 사회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여성의 전문적인 사고를 함양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캄보디아에서 온 유학생 딴 라따나(사회복지학과 1) 학생은 "여성으로서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미래를 그려볼 수 있었다"며 "실제 경험담을 통한 유익한 이야기들이 캄보디아의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은 개인적인 꿈을 더욱 확실하게 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덕성여대가 UN Women과 오는 8월 개최하는 '2014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의 사전행사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홍승용 총장 등 학교 관계자와 덕성여대 재학생 27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에 참여한 주요인사는 △헨리에타 포어 아시아소사이어티 공동회장 △루루왕 투펠로캐피탈매니지먼트 CEO △조셋 시런 아시아소사이어티 대표 △도리스 막세이세이 호 A. 막세이세이 Inc. CEO △쿠미사토 코스모 PR 사장 △이진상 덕성여대 국제여성개발협력센터장 △한우진 덕성여대 철학과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