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도쿄돔에 모여 일본대표팀을 응원하던 일본 국민들이 역전패를 당하자 망연자실하고 있다/AFPBBNews=News1

일본 산케이신문이 자국팀이 첫경기에서 역전패한 것을 두고 16강 진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일본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브라질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C조 조별리그 첫경기에서 코트디부아르에 1대 2로 역전패했다.

일본은 전반 16분 혼다 게이스케(28·AC 밀란)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16분 디디에 드록바(36·갈라타사라이)가 투입된 뒤 분위기가 반전됐고 결국 19분과 21분 윌프리드 보니(26·스완지 시티)와 제르비뉴(27·AS 로마)에 각각 헤딩골을 허용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일본이 조별예선 1차전 코트디부아르전에서 패배를 거뒀다"고 이날 경기 결과를 전하며 "일본은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진 대회에서 모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1998 프랑스월드컵과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이미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일본은 조별예선 첫경기인 아르헨티나전에서 패한 뒤 크로아티아와 자메이카에 각각 0대 1, 1대 2로 패하며 3전 전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탈락했다.

일본은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도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1대 3으로 역전패한 뒤 크로아티아와 0대 0 무승부, 브라질에 1대 4 패배를 기록하며 1무 2패로 탈락했다.

이같은 일본의 '첫경기' 징크스에 남은 두 경기에 대한 부담감도 덩달아 커졌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도 1차전 패배 이후 16강에 오른 팀은 디펜딩챔피언 스페인이 유일했다.

한편 일본의 역전패에 도쿄돔에 모여 응원전을 펼치던 일본 팬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은 오는 20일 오전 7시 그리스와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