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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SV '교과서' 토니 셰이의 '라스베이거스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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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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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0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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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자본주의 5.0..공유가치창출(CSV)]4회③해외사례, 구도심 '통째로 개조'

美 CSV '교과서' 토니 셰이의 '라스베이거스 프로젝트'
미국 최대 온라인 신발쇼핑몰 자포스 창업자 토니 셰이의 라스베이거스 구 도심 개조사업 '다운타운 프로젝트'는 CSV(공유가치창출)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대만 이민자 아들인 토니 셰이는 2009년 자포스를 아마존에 12억달러(약 1조2264억원)에 매각한 뒤 여전히 경영을 맡고 있는 창업자다. 그는 NYU 캠퍼스에서 영감을 받아 '도시 같은 일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이후 문제의식은 도시를 '창업'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토니 셰이가 대상지로 꼽은 곳은 문 닫은 카지노촌이 즐비한 라스베이거스 구 도심이었다. 그는 3억5000만달러(약 3578억원)를 들여 카페와 레스토랑, 학교와 병원을 연이어 지었다.

토지와 건물 매입에는 2억달러(약 2044억원)가 들었다. 교육문화사업과 스타트업 투자, 레스토랑 등의 창업에 각각 5000만달러(약 511억원)씩 투자했다. 서울 동대문플라자를 짓는 데 들어간 4800억원보다 적은 돈이다.

이를 위해 창업한 회사 이름이 '다운타운프로젝트'다. 재개발 과정에 흔히 뒤따르는 철거 및 펜스작업은 전혀 없었다. 카지노며 모텔의 간판을 그대로 둔 채 새로운 콘텐트가 채워졌다. 다운타운프로젝트는 회사라기보다 도시공동체에 가깝다.

지난해 말 자포스 본사 역시 구 도심의 옛 시청건물로 옮겼다. 킴 쉐이퍼 다운타운프로젝트 대변인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와서 커뮤니티를 만들고 살 것인가라는 점을 고민했다"며 "건물을 보지 말고 사람을 보라"고 말했다.

토니 셰이의 다운타운프로젝트 목적은 자포스를 위한 '혁신'의 수혈이었다. 사람들이 서로 마주치고 배우며 연결되면 혁신이 저절로 일어난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그는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예술가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을 뿐이다.

다운타운프로젝트 덕분에 불모지로 변해 밤거리가 위험했던 라스베이거스 구 도심은 '스트립 거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토니 셰이가 사는 아파트 '오그덴'은 투어객들의 방문코스다. 토니 셰이는 침실을 제외한 모든 공간을 다 공개한다. 그의 거실 벽에는 다운타운프로젝트 주민들의 소원수리를 담은 포스트잇이 쉴 새 없이 달린다. '동물병원이 필요하다', '도넛가게 만들자'는 등의 내용이다.

미국 내에서 의료와 교육이 열악한 라스베이거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토니 셰이와 주빈 다마니아 박사는 턴테이블헬스라는 병원을 창업했다.

주빈 다마니아 박사는 미국 의료시스템을 풍자한 랩으로 유명한 내과의사로 인터넷에서는 'ZDoggMD'로 불린다. 턴테이블헬스에서는 1달 80달러로 무제한 1차 진료와 건강강좌를 제공 받을 수 있다.

교회 건물을 개조해 '나인브리지'라는 학교도 만들었다. 교육과정은 신경과학, 인지발달에 기반해 감정표현과 조절 및 기업가정신까지 아우른다.

토니 셰이는 대졸자를 공립학교로 자원봉사를 보내는 스타트업과 협의해 1000여명을 초대한 뒤 다운타운 일대에서 교육업에 종사하며 살게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자포스 역시 직원들에게 지역 초중고에서 가르치며 커뮤니티와 밀착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지역 혁신가들이 공동으로 아이들 교육을 책임지는 식이다.

창업에 적합하지 않은 도박도시 라스베이거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킴 쉐이퍼는 "이곳은 자포스의 고향이기 때문에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 할 의무감이 있다"고 말했다.

자포사 본사는 10년 전 라스베이거스 26km 거리인 네바다주 핸더슨으로 옮겼다. 라스베이거스는 토니 셰이와 자포스 직원들이 살아왔고, 살아갈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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