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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루이비통 안 사"…전통 명품업체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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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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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2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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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템포러리 브랜드' 부상에 타격

한국의 명품시장에서 보다 현대적 이미지를 갖춘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찾는 젊은층의 수요가 늘면서 구찌 루이비통 페라가모 버버리와 같은 기존 브랜드가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유행을 선도하면서 기존 명품보다 가격대는 낮지만 일반 브랜드보다 개성 있고 고급스런 브랜드를 일컫는다. 특히 한국에서 기존 럭셔리 브랜드 애호가들 사이에서 이런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주부 곽지윤씨(42·여)는 루이비통에 대한 충성도가 높았지만 이제 더 이상 이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지는 않는다. 대신 곽씨는 1000달러 수준의 컨템포러리 브랜드인 '알렉산더왕'의 제품을 구매한다.

곽씨는 "루이비통 가방을 이미 5개나 가지고 있다"며 "지하철 한 칸에 3~4명이 루이비통 가방을 들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 이상 루이비통 가방을 보고 놀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의 추산에 따르면 한국 명품시장은 지난해 83억유로 규모로 아시아에서는 중국, 일본 다음으로 크다.

그러나 곽씨와 같은 이들이 늘면서 전통 럭셔리 브랜드들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송지혜 베인앤컴퍼니 파트너는 "한국의 럭셔리 브랜드 시장이 중요한 전환기를 맞았다"며 "일부 유명 럭셔리 브랜드가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부상에 대응하기 위해 고심하는 사이 초고가 제품군인 샤넬과 에르메스는 여전히 강력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루이비통이 대중적 인기를 구가하며 한국 시장에서 3초마다 한 번씩 볼 수 있다는 뜻으로 '3초 백'이라고 불린다고 소개했다. 그만큼 흔해졌다는 뜻이다.

사치품을 보다 알뜰하게 구매하려는 한국 소비자들의 소비 습관도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명품을 백화점 및 명품관 등에서 정가에 구매하기보다 온라인 및 아웃렛을 통해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방재원 롯데백화점 선임상품기획자(CMD)는 "젊은층 다수가 온라인 쇼핑이나 아웃렛을 통한 가치 소비(value consumption)를 선호한다"며 "이들은 H&M의 옷과 에르메스의 백을 믹스매치하는 식으로 쇼핑을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럭셔리 브랜드 제품 대다수는 현재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과거 시장을 장악했던 일부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매출 증가세 둔화, 이윤 감소로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했던 2012년에 비해 부침을 겪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2011년 32%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증가폭이 4%로 줄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이 21.3%에서 7.8%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발리와 같은 브랜드는 한국에서 아예 철수했고 페라가모는 최근 갤러리아백화점에서 리노베이션한 매장을 폐쇄했다. 버버리의 한국 매출은 지난해 3월까지 1년간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0% 줄었다. 크리스찬디올, 롱샴은 지난해 한국에서 영업 손실을 기록했고 멀버리도 수익 부진에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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