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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건강에 좋다(?)…커피 예찬론자에 대한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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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일M 김성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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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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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찬의 알리오올리오④] 커피, 약일까 독일까

[편집자주] 맛집이 범람하고 갖가지 음식사진이 올라오는 시대다. 혼자 알기 아까운 맛집과 맛있는 음식 있으면 '알리오', 사진도 찍어 '올리오'.
/사진=김성찬
/사진=김성찬
동료 직원 A는 출근하면 바로 커피숍에 간다. 그러고는 카페라떼를 주문해 마신다. 그는 일주일 내내 아침마다 카페 라떼를 거르는 법이 없다. 유독 커피를 좋아하는 것 같다며 다른 직원들이 말을 걸면 의외의 대답을 한다.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지난번 건강검진 때 고요산혈증이라서 관리하지 않으면 통풍으로 고생할 수 있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는 매일 같이 카페라떼를 마신다는 것이다. 커피와 우유가 통풍의 원인이 되는 요산을 배출하는 데 순기능을 하기 때문이란다.

커피 소비가 급증하면서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효과도 관심을 받는다. 하루가 멀다 하고 커피와 관련한 의학 정보가 기사로 뜬다. 재미있는 건 커피가 건강에 이롭거나 해롭다는 기사가 마치 짠 듯이 번갈아 오르내린다는 것이다.

어느 날은 커피가 치아 건강에 좋고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을 낮추며, 당뇨병 예방에 긍정적이고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어느 날은 커피가 칼슘 흡수를 방해해 골다골증을 유발할 우려가 있고 척추와 관절 질환에 독이 되며 과민증, 신경질, 불면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기도 한다. 이런 기사를 볼 때면 커피를 줄여야겠다고 다짐하다가도 반대로 안심하기도 하는 둥 갈팡질팡이다. 커피를 마시란 얘긴지 마시지 말란 얘긴지 잘 판단이 서지 않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실 기사 속에 답이 있다. 기사는 커피가 인체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나 부정적인 효과를 서술하고 한결같이 적당량의 커피를 섭취할 것을 권장하며 끝을 맺는데, 기사 속 권장량을 평균하면 최대 하루 세 잔 정도다. 지나치지만 않으면 괜찮다는 뜻인데 이보다 쉬운 답도 없다. 그러나 건강에 유의하며 커피를 마신다는 게 별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커피뿐 아니라 건강에 신경 쓰며 취해야 할 다른 기호 식품을 살펴봐도 그렇다. 어떤 사람은 평생 술을 즐겨도 장수하는 반면 술 한 잔 먹지 않았어도 간암에 걸리는 사람도 있다. 알코올이 간에 미치는 영향은 의학 면에서 객관적이며 절대적이지만 사람마다 영향력의 크기가 달라서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점에서 안심하며 적당량의 커피를 마셨지만 골다골증으로 고생하고, 아무리 많이 마셔도 잠만 쿨쿨 잔다면 신경 쓰는 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다.

그보다는 어떤 마음으로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다룬 기사를 참고하는지 살펴봤으면 한다. 커피전문점이 국내에 상륙해 흥행하는 지금까지 사람들이 커피를 건강식품으로 여기고 마셨다고는 할 수 없다. 되레 과다 섭취하면 몸에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줄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어쩌면 각종 커피 관련 기사는 자주 커피를 마시는 행위를 정당화하는 데 요긴했던 것은 아닐까.

별 생각 없이 마셨지만 건강에 좋다는 기사는 마시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심하게 만든다. 커피 마신다고 타박하는 사람이 있다면 너무 많이 마시지만 않으면 괜찮다고 반박할 수도 있다. 몸에 좋지 않은 걸 알지만 격무를 이겨낼 각성 효과를 얻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마실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항변하기에도 괜찮다.

매일 카페라떼를 찾는 동료의 생활을 살펴보면 건강 때문에 커피를 마신다는 말의 허점을 찾을 수 있다. 그는 고요산혈증 진단을 받기 전에도 커피를 즐겼다. 또 커피를 정기적으로 마시게 된 후 요산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했지만 요산의 주범인 맥주를 멀리했던 것도 같은 시기에 벌어진 일이다.

커피를 자주 마신다고 누가 뭐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그에게는 커피를 자주 찾게 되는 이유가 카페인 중독인 것을 숨기고픈 마음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어디선가 커피는 자극적이서 독약을 타기 좋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누군가 커피에 독을 넣는다면 그 독의 이름은 자기기만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커피 마시면서 건강 핑계는 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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