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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본 없는 코스피, '강세장 선순환'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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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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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0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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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대규모 선물 매수에도 차익매수 유입 없어...'국가지자체 거래세 폐지된 탓'

외국인이 공격적인 선물 매수를 단행했지만 현물 매수가 따라주지 않았다. 1만 계약에 육박하는 외인 선물 매수에도 지수가 '덜 오른' 이유다.

2일 코스피 지수는 16.28포인트(0.81%) 오른 2015.2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097억원에 이르는 순매수를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59억원, 49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을 9280계약 순매수했는데 현물 매수 강도는 상대적으로 덜 했다.

이미지=김지영 디자이너
이미지=김지영 디자이너
전문가들은 과거엔 외국인이 선물과 현물을 동시 순매수하던 날이면 국내 기관의 차익 순매수가 뒤따르며 강세장이 연출됐지만 이제는 증시 흐름이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이날도 외국인이 대규모 선물을 사면 코스피가 1.5%는 올라야 하는데 차익 매수 유입이 없어 '덜 오르는' 장세가 됐다는 지적이다.

2년 전만 해도 외국인이 공격적인 선물 매수를 단행하는 날이면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차)가 강세를 보이고, 베이시스 급등에 프로그램 차익 매수가 가파르게 유입되며 현물로 매수세가 밀려들곤 했다. 즉 외국인 선물 매수->외국인과 기관의 프로그램 차익 매수->현물 상승의 '강세장 선순환'이 나타났던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선순환 흐름은 작년부터 뚝 끊겼다. 2012년까지 증권거래세 0.3%를 면제받던 국가지자체에 2013년부터 과세를 재개하면서 활발한 차익거래 주체인 우정사업본부가 프로그램 시장에서 발을 뺏기 때문이다. 베이시스가 강세를 보일 때 동반 순매수에 가담하던 로컬 주체가 없어진 것이다.

이날 베이시스가 강세를 보이자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72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 투자자 중 차익거래를 많이 하는 금융투자가 435억원 순매수로 차익거래에 참여했지만 과거 우정사업본부가 보여줬던 '위력'에는 한참 못 미쳤다. 2012년 말까지 우본은 약 1조원에 달하는 차익거래용 자금을 회전하고 있었고 하루에 7000억원씩 베팅하는 날도 있었다.

우본이 사라진 차익거래 시장에는 외국인과 일부 금융투자만 주로 차익거래에 참여하고 있다. 그 결과 2011년, 2012년 차익거래 시장 비중이 각각 28.16%, 25.63%였던 외국인은 2013년 65.88%, 올해(4월 기준)는 71.08%로 참여도가 높아졌다. 국가지자체의 비중은 2012년 57.57%에 달했으나 지난해 2.23%로 줄었고 올해는 약 0.10% 수준으로 사실상 사라졌다.

과거 우정사업본부는 거래세 면제 덕분에 다른 투자주체들과 달리 아주 얇은 수익 기회만 있어도 차익거래에 참여할 수 있었다. 때문에 외국인과 반대 방향으로 또는 순방향으로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코스피 시장에 쿠션 또는 기폭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우본이 사라지자 코스피 변동성은 더 쪼그라드는 추세다. 안 그래도 박스권에 갇힌 시장이 더 위축되는데 일조한 것이다.

특히 최근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1만 계약 넘게 매매하는 날(6월 13일, 20일, 5월 13일 등)이 자주 나타났지만 현물 시장이 꿈쩍도 하지 않는 것도 프로그램 차익시장의 위축과 관계가 깊다. 선물과 현물의 접점인 프로그램 차익 매매가 선물 시장의 역동성을 현물에 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외국인의 선물 대량 매수가 나타나면 현물 시장에서도 매수세가 이어졌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선물에 비해 현물 순매수 규모가 미미하고, 선물 시장에서도 추종 매매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지자체에 대한 거래세 부과로 선물 시장이 현물 시장을 흔드는 현상은 줄었지만 전체적으로 시장의 역동성이 사라졌다"며 "차익거래도 큰 폭으로 줄었고 투자자들도 시장 변화에 둔감해졌다"고 분석했다.

2011년 1702조603억원에 달했던 코스피 거래대금은 순차적으로 줄어 지난해(2013년) 986조3752억원으로 감소했다. 정부는 세수를 늘리고자 우본 비과세를 폐지하는 등 강수를 뒀지만 지난해 증권거래세 세수는 3조1000억원으로 전년비 6000억원 줄었다.

◇현/선물 차익거래

주가지수인 코스피200 지수와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지수선물은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 괴리가 나타나게 된다. 지수선물과 코스피200 지수, 즉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를 베이시스라고 하며 베이시스가 고평가 또는 저평가된 상황에서 그 차익을 취하는 거래를 차익거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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