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팀장 8人이 꼽은 하반기 유망 중소형주는

장맛비가 내려도 주식계좌만 든든하다면 기분은 화창할 수 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둔 7월, 하반기 유망종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코스닥 지수가 장기 박스권에 갇혀있는 상황에서 적은 돈을 굴려 목돈을 손에 쥘 수 있는 중소형주 투자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KDB대우증권은 올 하반기 산업전망·유망종목 보고서에서 "대형주의 성장성이 레벨다운된 가운데 중소형주의 이익 성장폭과 수익성 개선폭 모두 대형주 대비 두드러질 것"이라며 "장기 저성장 국면에서 중소형주의 강세장이 지속되면서 투자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대투증권도 "한국증시의 강세는 주로 가치주와 대형주가 이끌었지만 최근 선진국 증시는 중소형주와 성장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앙은행 완화 기조 지속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현상이 계속되면서 성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는 3일 우리·KDB대우·하나대투·신영·한화·교보·SK·동양 등 국내 대표 증권사 8곳에서 중소형사에 대한 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스몰캡팀장들에게 올 하반기 유망 중소형주 10선을 추천받았다. 이중 3명 이상이 러브콜을 보낸 중소형주는 단 두 종목 뿐이다. 주인공은 카지노 모니터 생산업체인 '토비스 (17,270원 ▲30 +0.17%)'와 세계 5위의 치과용 엑스레이 장비업체인 '바텍 (29,900원 ▲200 +0.67%)'.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스몰캡팀장은 "토비스의 경우 카지노용 커브드 모니터의 수요가 늘고 있고, 카지노 업체의 시설 투자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바텍은 중국 매출 증가와 신제품 출시로 지난해와 비교해 이익이 2배 이상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우 KDB대우증권 창조비즈니스팀장과 김갑호 교보증권 스몰캡팀장도 카지노 모니터 매출 확대에 기대감을 나타내며 '토비스'를 유망주로 지목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스몰캡팀장과 이지훈 SK증권 스몰캡 파트장은 해외유통망 확보와 원가개선을 이유로 들며 '바텍'을 추천했다.

2명의 스몰캡팀장이 의견을 같이 한 중소형주도 오이솔루션 (12,700원 ▲250 +2.01%)과 엠케이트렌드 (2,145원 ▼25 -1.15%), 고영 (16,660원 ▲320 +1.96%), 팜스코 (2,905원 ▲25 +0.87%), 코나아이 (18,090원 ▼290 -1.58%) 정도였다. 김갑호 팀장은 "팜스코의 경우 곡물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개선과 적자사업부문의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고영은 전방업체들의 3D 자동광학 검사장비(AOI)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오이솔루션도 무선데이터 증가로 무선망(WBH) 시장 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현재 동양증권 투자분석팀장은 미국프로농구(NBA) 브랜드의 중국 진출 본격화에 따른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엠케이트렌드'를 우선주로 꼽았고, 하석원 팀장은 중국과 미국 수출 증가 확대에 주목하며 '코나아이'를 수혜주로 예상했다.

아울러 김희성 한화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바이로메드 (4,425원 ▼270 -5.75%)·예림당 (1,886원 ▲17 +0.91%)·한국단자 (62,900원 ▼100 -0.16%)·이라이콤 (6,890원 ▲180 +2.68%)·로만손 (1,911원 ▼23 -1.19%) 등을, 정규봉 신영증권 스몰캡팀장은 삼익악기 (1,285원 ▼12 -0.93%)·쎌바이오텍 (12,300원 ▲650 +5.58%)·중앙백신 (10,770원 ▼30 -0.28%)·해덕파워웨이 (730원 ▲230 +46.00%)·신라교역 (8,690원 ▲70 +0.81%) 등을 유망 중소형주로 각각 제시했다. 이밖에 코다코 (257원 ▲13 +5.33%)와 코스온 (176원 ▼14 -7.37%), 성광벤드 (11,600원 ▲100 +0.87%), 솔루에타 (1,490원 ▲9 +0.61%), 뷰웍스 (27,500원 ▲400 +1.48%), 아이원스 (12,180원 ▲380 +3.22%), 대륙제관 (4,140원 ▲50 +1.22%), 일진전기 (20,750원 ▲1,510 +7.85%), 일지테크 (4,715원 ▼5 -0.11%), 쏠리드 (5,700원 ▲80 +1.42%) 등도 추천종목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우 팀장은 "인터넷이라는 뉴미디어 확대가 기존 산업의 틀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키고 있고 콘텐츠 등 3차 산업으로의 무게 중심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업종 중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콘텐츠 제작사들을 눈여겨보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