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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피아'가 아닌 '진짜 공무원'을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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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고금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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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0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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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공무원 20명이 털어놓는 공무원 이야기

'관피아'가 아닌 '진짜 공무원'을 위한 변명(?)
‘관피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공무원 세계에서 공무원을 위한 변명(?) 같은 이야기가 나왔다. 일반인이 보는 공무원의 편한(?) 직업 세계에 대해 공무원이 직접 밝히는 ‘진짜 공무원’의 이야기인 셈이다.

책은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현직 공무원 20명의 일과 일터에 대한 꾸밈없는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제 막 5급, 7급 공무원이 된 새내기들의 연수원기부터 지방에서 일하는 공무원까지 공직에 몸담으며 느낀 애환과 애로, 기쁨과 보람이 적나라하게 실렸다.

‘대한민국은 공무원 시험 중’이라는 말이 쉽게 나올만큼 공무원은 안정된 직장으로 쉽게 분류된다. 여기에 국비유학과 ‘칼퇴’가 자유로운, 그야말로 놀고먹는 직장쯤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저자 20명의 속은 다르다.

“오전 10시, 사무실 문이 요란하게 열리고 상기된 중년 남자가 들어와서는 ‘이 차 단속한 사람 나와!’하고 소리쳤다. 담당인 내가 나서야할 때다. 심호흡 한번 크게 쉬고 ‘흥분하면 안돼! 가만히 이야기를 들어주자’”(장주현, ‘오늘도 구청의 얼굴로 주민을 만납니다’ 중에서)

“옆자리에서 일하던 고참 사무관은 고된 일과와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공무원을 그만두고 말았다. 어렵게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근무한지 2년만에. 나 또한 그렇게 일한지 1년여 만에 몸에 이상이 생겼다.”(조영태, ‘다양한 업무, 배움, 실천의 기회’ 중에서)

공무원들도 치열하게 21세기 현장에서 ‘시끄럽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저자들은 한결같이 ‘주5일제’ ‘정시 퇴근’ 같은 말은 이제 ‘남의 이야기’가 되고 있다며, 무능력하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짐쌀 준비를 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불안한 일상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왜 공무원의 인기는 줄지 않는 걸까.

“33세 나이에 취업 원서 넣을 수 있는 곳이 한 곳도 없는 나를 구제해 준 곳이 서울특별시였다.”(연공흠, ‘늦은 출발, 한 걸음씩 꿈을 이루다’ 중에서)

“내가 처음 기획한 전통시장 통합상품권은 2008년 하반기 경제 운용 방향을 통해 발표되었고, 이듬해 온누리상품권이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였다. 언젠가 포장마차 한쪽에 온누리상품권 결재가 가능함을 알리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김건민, ‘공무원의 다섯 가지 보람’ 중에서)

기회균등과 보람. 굳이 이유를 찾자면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될 듯하다. 어떤 기업보다 더 치열한 하루를 보내야할 지도 모를 그들의 일상이 어쩌면 외형적 안정보다 보다 깊은 내면에 자리잡은 무형의 가치에 더 쏠리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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