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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지명철회' 인사실패 자인…정성근 살리기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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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익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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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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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300]2기 내각은 친박 최경환-황우여 '투톱 체제'…정성근 16일 임명 강행할 듯

박근혜 대통령이 황우여 의원을 사회교육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로 내정한 것은 친박(박근혜) 핵심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와 함께 2기 내각을 '친박 투 톱' 체제로 운영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조차 불가론이 제기된 정성근 문화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국회에 청문보고서 채택을 재요청, 야당의 거센 반발을 샀다. 지난 10일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가 만나 모처럼 조성된 청와대와 야당간 해빙 무드가 깨지면서 다시 정국에 냉기가 감돌 것으로 보인다.

◇2기 내각은 친박 최경환-황우여 '투톱 체제'= 1996년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5선(인천 연수구)을 지낸 황 의원은 집권여당의 원내대표와 대표를 역임하는 등 정무 감각은 물론 판사 출신으로 조정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도 "사회 현안에 대한 조정 능력을 인정받아왔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황우여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4.7.15/뉴스1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황우여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4.7.15/뉴스1
박 대통령은 자신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제대로 꿰뚫고 있는 집권 여당의 두 중진 의원을 내각의 요직에 포진시켰다. 이를 통해 국정을 장악하며 경제 활성화와 '국가개혁' 추진의 가속 페달을 밟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인사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박 대통령이 무엇보다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는 총리 후보자의 잇따른 낙마가 벌어졌을 때 '개혁성'과 함께 '여론 재판 및 청문회 통과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새로운 인물을 물색해왔다.

'돌려막기'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인사실패가 반복되면 국정공백이 더욱 장기화될 수 있고, 박 대통령도 자칫 레임덕에 직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통상 동료 의원의 경우 청문회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관대한 검증'이 이뤄지곤 했다. 일각에선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과 교육위원장을 지냈지만, '교육 전문성'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사실패 자인 '지명철회'…정성근 임명 강행할 듯= 당초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함께 야권뿐 아니라 여권 내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강했던 정후보자의 경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및 송부 재요청 대상에서 빠질 것으로 점쳐졌다.

민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재요청 대상이 세 후보자 모두가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종의 '관례'라는 것으로 "(재요청과) 임명 강행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해 낙마 가능성을 풍겼다. 재요청 시점도 최초 오후에서 오전으로, 다시 오후(2시30분)로 번복했고, 세 후자 중 일부가 그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김 후보자는 '지명철회'를 정성근 후보자와 정종섭 안전행정부장관 후보자는 재요청을 택했다. 두 후보자를 그대로 밀고나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민 대변인은 "임명 문제는 내일이나 말할 수 있다"고 말을 아꼈지만, 국정공백 최소화 차원에서 16일 임명이 강행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를 재요청과 연관시키는 해석도 나온다. 낙마가 점쳐졌지만,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의 경우처럼 지명 철회가 아닌 '자진사퇴' 형식을 띨 것으로 예상됐다. 지명 철회는 곧 인사실패를 자인하는 것으로 박 대통령에 돌아가는 부담이 크다.

 (서울=뉴스1) 박철중 기자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4.7.10/뉴스1
(서울=뉴스1) 박철중 기자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4.7.10/뉴스1
'지명철회'는 곧 정성근 후보자 살리기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2명의 장관 후보자 낙마로 발생하는 정치적 타격이 너무 크다고 판단한 박 대통령이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로 야당의 요구를 일부 수용했으니, 정 후보장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해달라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김 후보자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진사퇴를 끝까지 거부해 어쩔 수 없는 결단을 내렸다는 얘기도 나온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현재의 기준으로 볼 때 누구나 일부 흠결은 있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정성근-정종섭 장관 후보 임명 강행을 감쌌고, 박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오후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황 의원 내정에 대해선 "잘된 일 아닌가?"라면서도 정 후보자에 대해선 "정말 나는 그것 잘 모른다. 전대하느라 관심을 못 가져서..."라고 답을 피했다.

정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시 야당과의 관계가 냉랭해지면서 2기 내각 출범과 경제 활성화와 국가혁신 작업을 강력하게 추진하려던 박 대통령의 구상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정성근 후보자의 임명 강행은 민심을 거스르는 조치"라며 "청문회 과정에서 위증과 음주논란이 불거진 정성근 후보자도 지명이 철회돼야 한다"며 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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