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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생존학생 "이걸 '교통사고'라 표현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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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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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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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학생들, 수원지법 안산지원서 열린 증인신문서 해경 소극적 구조활동 지적

사진제공=뉴스1
사진제공=뉴스1
세월호 생존 학생들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틀째 진행 중인 가운데 사고 당시 구조작업을 맡았던 해경이 구조 활동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학생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선원이나 해경이 아닌 승객들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한 학생들은 "제발 왜 이런 사고가 일어났는지 알고 싶다"며 선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임정엽)는 29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단원고 생존 학생들에 대한 증인신문을 이어갔다.

4층 B-28 선실에 머물던 A양은 배가 급격히 기울자 커튼을 엮어 허리에 둘러맨 뒤 일반인 승객의 도움으로 배를 빠져나왔다. A양은 "선원이나 해경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해경이 같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아무말 없이 갑자기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여러명의 학생들을 구한 생존자 김동수씨(49)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B양 역시 "갑판 위로 나와 헬기를 탈 때 잡아준 것 말고는 해경이 도와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승객들이 내려 준 커튼과 고무호스에 의지해 헬기에 올라탄 C양은 "해경이 헬기 탈 때만 끌어올려줬다"며 "탈출을 마음먹기 전까지는 선원들만 믿고 기다렸고 상황이 어떤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에 방에서 복도로 나올 때 침대 건너편에 있던 친구와 눈이 마주쳤는데 그 친구는 나오지 못했다"며 "나중에 배가 바닷물에 잠겨 있는 게 떠올른다"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C양은 사고를 비하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댓글을 언급하며 "저희는 수학여행을 가다가 단순히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 사고 후 대처가 잘못돼 많이 죽은 것"이라며 "이런 걸 교통사고라고 표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한 목소리로 "배가 침몰 중이라는 상황을 알려주고 탈출방송을 했다면 학생들이 많이 나올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진실이 밝혀지고 선원들이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못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단원고 생존 학생 17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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