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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지정학적 위기 '모르쇠'...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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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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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3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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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곳곳에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국제 금융시장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정학적 위기가 시장에서 영향력을 잃었다는 주장과 후폭풍을 우려해야 한다는 경고가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29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가 최근 지정학적 위기를 무시하고 있지만 이는 전혀 새로운 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주식시장은 이전에도 지정학적 위기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정학적 위기에도 꿈쩍 않는 시장을 두고 갑론을박해온 이들의 주장을 무색하게 하는 얘기다.

일례로 미국 증시의 향후 변동성 전망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 이른바 '공포지수'는 최근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연초 수준에 머물러 있다.

마이클 셈발레스트 JP모간 자산운용 글로벌 투자 전략 부문 대표는 최근 투자 노트에서 "지금 당장은 세상이 꽤 끔찍한 곳이라고 생각하는 게 무리가 아니지만 이런 갈등은 새로운 게 아니어서 글로벌 증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주식시장을 위협하는 지정학적 위기로 우크라이나 사태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둘러싼 갈등,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소말리아의 내전, 나이지리아와 말리에서 일어난 반군과의 무력충돌, 북핵 위협 등을 거론했다.

셈발레스트는 지정학적 위기가 한창인 지역이 글로벌 증시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밖에 안 되고 전 세계 투자 포트폴리오와 기업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0.4%, 0.8%에 불과할 뿐 아니라 전 세계 석유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0%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1950년 이후 지정학적 위기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친 사례는 1973년 일어난 제4차 중동전쟁밖에 없다고 했다. 당시 아랍 국가들이 대미 원유수출을 금지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지만 이때를 제외하고는 군사적 갈등이 미국 증시에 중기적인 영향을 미친 적은 없다는 게 셈발레스트의 주장이다.

CNBC는 과거 사례를 놓고 셈발레스트의 주장에 공감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면서도 이들조차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빅터 시벳 맥쿼리 아시아 지역 투자전략 리서치 부문 대표는 "지난 30-40년 동안은 지정학적 위기를 무시하는 게 전적으로 올바른 전략이었지만 문제는 앞으로"라며 "5-10년 뒤에도 과거의 전략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이들은 최근 금융시장이 지정학적 위기를 무시하는 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통화완화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한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경기부양 자금으로 푼 막대한 자금에 취한 투자자들이 자기만족에 빠져 위기에 무감각해졌다는 설명이다.

비관론자들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세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더 고조되면 안전자산으로 투자금이 몰려 위험자산 시장인 증시에서는 자금이 대거 빠져나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에반 루카스 IG 투자전략가는 "전 세계의 정치적 긴장이 거래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며 "러시아에 대한 압력이 커질 수록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를 상대로 금융·방위·에너지 등 전방위적 제재에 착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이번 제재는 냉전 시대 이후 가장 가혹한 것이라며 러시아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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