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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배우에서 스타 감독까지"…스타트업 TV광고에 '월3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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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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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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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인지도 제고, 경쟁사 맞불 목적

/출처=각 업체, 표=김다나 디자이너
/출처=각 업체, 표=김다나 디자이너
"오빠, 우리 요기요로 피자 시켜 먹을까?" vs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최근 TV 브라운관에서는 경쟁 스타트업들간 '방송 광고 대전'이 한창이다. 웹과 모바일에만 머물렀던 스타트업들의 마케팅 경쟁이 TV브라운관으로 옮겨 오면서 톱스타와 스타감독까지 기용한 스타트업들의 TV광고가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 IPTV 채널을 점령하고 있다.

TV광고 경쟁의 방아쇠는 배달앱 요기요가 먼저 당겼다. 후발주자로 배달앱 업계에 뛰어든 요기요는 2012년 스타트업으로선 최초로 TV광고를 방영했다. 케이블 채널에서 시작한 광고방송을 점차 지상파로 확장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에도 요기요는 모회사인 독일의 딜리버리 히어로로부터 11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외국계 자본력을 이용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이에 경쟁업체인 배달의민족이 올초부터 톱 영화배우 류승룡을 모델로 CF를 집행하며 맞불 작전에 나섰다. 배달의민족 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CF는 공중파 3사, 케이블 채널 17개사, IPTV 채널 3개사 등의 주말 오전 시간대에 집중 편성돼 있다.

예를 들면 주말 오전 SBS '동물농장', KBS2TV '출발 드림팀', MBC '신기한TV 서프라이즈' 등 공중파 3사의 인기 프로그램 뒤엔 류승룡이 고구려 벽화 수렵도 속 인물로 분해 말을 타고 음식을 배달하는 광고가 전파를 탄다. 이들 광고는 류승룡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수렵도를 패러디한 유머 덕분에 시청자의 눈길을 단숨에 끌고 있다.

그러자 요기요는 인기 여배우 박신혜를 모델로 기용한 새 CF를 선보이며 재반격에 나서면서 배달앱 선두 업체간 TV광고 경쟁이 주거니 받거니 계속되고 있다. 박신혜는 '오빠'라는 애교 섞인 말로 남심을 흔들며 "누가 아직도 통화해요?"라며 터치만으로 주문 가능한 앱의 장점을 피력한다. 배달의민족 CF와 함께 지난 6월부터 방영된 요기요의 새 CF는 현재 공중파 3사, 케이블 20개 매체, IPTV 전 채널에서 점심시간인 11~1시, 저녁시간인 5~9시에 집중 방영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JTBC의 인기예능 프로그램 '마녀사냥'이 방송되는 금요일 밤 11시와 MBC 무한도전이 방송되는 일요일 오후에는 "싸다구"라는 외침에 맞춰 톱 개그맨 신동엽이 여자 모델로부터 연신 뺨을 맞는 우스꽝스러운 광고가 포착된다. 이는 핫딜(특정 시간대에만 싸게 파는 마케팅) 모음 앱 쿠차의 TV광고다.

쿠폰·할인 정보 제공 앱인 얍도 공격적인 광고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얍은 영화 '변호인'으로 관객 800만을 모은 바 있는 스타감독 양우석 감독을 기용, 티저 광고를 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얍은 양 감독 외에 김유영, 이경석, 이희만, 홍원기 등 4명의 감독을 더 투입해 각자의 장기를 살려 광고를 제작했다.

쿠차의 서비스사인 옐로모바일에 따르면 현재 쿠차 CF는 공중파 3사, 주요 케이블 채널 10여개, IPTV 3사에 방영되고 있으며 인지도 상승을 위해 주요 프로그램 앞뒤로 집행되고 있다. 얍의 경우 공중파 3사, 케이블 10개 매체, IPTV 전 채널에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배달앱 요기요 TV광고(왼)와 배달의민족 TV광고/사진=광고영상 캡처
배달앱 요기요 TV광고(왼)와 배달의민족 TV광고/사진=광고영상 캡처
이들 스타트업의 광고료는 KBS의 경우 가장 높은 프라임 시간대인 평일 20시~24시, 주말 18시~23시30분 사이에 15초당 약 1320만원이다. 광고업계는 이들 스타트업들의 한 해 광고·홍보 비용은 한달 평균 약 15~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100억원이 훌쩍 넘는 막대한 돈을 방송광고에 쏟아 붓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스타트업은 앱 인지도 상승과 이를 통한 수익 증가를 목적으로 TV광고 마케팅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쿠차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앱 다운로드를 끌어 올리기 위해 TV광고를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얍 관계자도 "초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앱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TV광고를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TV광고는 스타트업의 인지도 상승과 가입자 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광고 공개 후 배달의민족 월별 방문자가 급증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5월 방문자 수가 200만명을 돌파했고 6월 역시 210만명의 방문자 수를 기록했다"며 "이는 2위인 요기요보다 70만명 앞선 수치"라고 밝혔다.

쿠차도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옐로모바일에 따르면 쿠차는 웹사이트 분석 평가 서비스 업체인 랭키닷컴 기준으로 광고 방영 이후 앱 주간 신규 설치자 수가 최고 7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기존 모바일 쇼핑 시장 업체인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종합 쇼핑몰 등의 신규 설치자수 수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옐로모바일은 TV 광고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광고를 통해 쿠차를 알게 되고 앱을 다운로드 받는 사용자들이 늘어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핫딜을 모아 제공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TV광고 효과에 대해 손호준 스톤브릿지캐피탈 심사역은 "우리나라는 TV 시청률이 높고 특히 스마트 기기를 항상 옆에 두는 20·30대 젊은 층이 TV 광고를 보며 실시간으로 앱에 접속하기 때문에 앱 유저 증가 등 퍼포먼스 향상에 바로바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선 홍익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요기요와 배달의민족은 밤 시간대에 광고를 집행하고 있는데 이는 야식 시간대에 사람들로 하여금 특정 요식업 브랜드가 아닌 배달앱 어플을 떠올리게 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지도 측면 뿐 아니라 매출 상승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IPTV와 케이블 채널에 집중하고 있는 쿠차의 경우 똑똑한 마케팅이라 할 수 있다"며 "지상파에 비해 광고비가 저렴해 광고 플래닝만 잘돼 있다면 무리한 마케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앱의 주 이용자인 젊은층 시청자가 많은 케이블 채널에서 광고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형 스타트업들의 TV 광고가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소형 스타트업 사이에서도 마케팅 투자가 늘고 있다. 마케팅 회사 샤피니언 대표이자 벤처1세대멘토링센터의 이진호 멘토는 "과거 벤처 1세대와 달리 요즘 스타트업들은 정부 지원금과 외국 자본 등 자본력이 커진 벤처캐피털(VC) 로부터 큰 단위로 투자를 유치하기 때문에 충분한 마케팅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며 "배달앱의 경우처럼 마케팅이 곧바로 수익으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모델을 택한 스타트업이 많아 스타트업도 마케팅에 많이 투자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쿠폰·할인 정보 제공 앱 쿠차 TV광고(왼)와 얍의 TV광고/사진=광고영상 캡처
쿠폰·할인 정보 제공 앱 쿠차 TV광고(왼)와 얍의 TV광고/사진=광고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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