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팬택 있어요?" 법정관리 신청 다음날, 판매점 가보니…

머니투데이
  • 배규민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4.08.14 09:32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이통사 시장 꽁꽁, 팬택 법정관리 영향은?

서울 용산구 한 전자상가 휴대전화 매장에 설치된 통신 3사 로고에 불이 켜져 있다./사진제공=뉴스1
서울 용산구 한 전자상가 휴대전화 매장에 설치된 통신 3사 로고에 불이 켜져 있다./사진제공=뉴스1
"워낙 보조금 시장이 얼어붙어 있어 팬택의 여파가 크지는 않습니다. 실수요자 위주로 조금씩 구매가 이뤄집니다."

팬택이 법정관리 신청을 한 다음날 13일 서울 종로구 일대 이동통신 판매점은 대체로 한산했다. 매장을 들어서자 직원들이 일제히 인사하면서 반겼다. 매장에는 고객 한 두 명이 상담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가입까지는 녹록치 않아 보인다. 대학생처럼 보이던 한 남자는 '아이폰5S'를 잠깐 구경하더니 명함만 받고 이내 자리를 떴다.

판매점 직원은 "보조금이 많지 않아 대학생들에게 가격이 부담이 큰 것 같다"며 "20만원 내외의 보조금을 받으려면 85요금제 등 고가 요금제를 일정 기간 사용해야 하는 것도 부담스러워 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중장년층과 20대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팬택 단말의 수요가 꾸준히 있었다고 전했다. 팬택 단말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비해 통상 30만원 이상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이 직원은 "법정관리를 가도 5년은 AS가 된다"며 "가격이 부담되는 고객들에게는 팬택 단말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통신사 판매점의 경우 팬택 단말이 거의 구비돼 있지 않았다. 매장의 직원은 "법정관리 이야기가 나오면서 단말도 들어오지 않고 찾는 사람들도 많이 줄었다"며 "최근 들어 거의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팬택의 법정관리 이슈까지 겹치면서 전체적으로 영업현장이 더 조용해졌다는 설명이다.

판매점의 또다른 직원은 "보조금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예전과 비교하면 한 달 중에 5일만 영업을 하는 것 같다"며 "보조금이 풀릴 때 연락 달라는 고객들이 상당 수 있지만 좀처럼 연락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통사들은 보조금 지원에 대해 몸을 움츠리고 있는 분위기다. 우선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경우 불법 보조금 제재에 따른 추가 영업정지가 남아있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LG유플러스는 14일, SK텔레콤은 7일이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불법 보조금 시행에 대한 영업정지 등 제재 결정이 이달 중 예고돼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여기에 신제품을 기다리는 대기수요자들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9월 애플의 아이폰6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가 공개된다. 아이폰의 경우 여전히 마니아층이 있다. 또 최근에는 중국의 샤오미폰 등 중국산 저가 제품이 하반기에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단말기 교체를 미루는 고객들이 있다고 판매점 직원들은 전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일부 이통사들은 광대역 LTE-A 신규 단말기에 대해 70만원 안팎의 보조금을 스팟성으로 싣기도 했다. 전날 A통신사는 LG전자의 G3캣6 LTE-A에 70만원~75만원의 보조조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 감시를 피하기 위한 편법도 등장했다. 번호이동의 경우 가입자 증가 등이 그대로 노출돼 최근에는 신규 가입자에 한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기존 가입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에이징(생명연장)'이라는 편법도 사용된다. 우선 보조금을 받기 위해 현재 휴대폰을 해지하고 신규로 가입해 새 번호를 받는다. 이후 예전 단말기에 새로 받은 번호를, 새 단말기에는 예전 번호로 맞바꾸는 식이다. 이럴 경우 신규 가입이지만 고객은 예전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LG·GM, 美서 다시 3조 배터리 합작..연 100만대분량 생산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