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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7박8일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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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니바이크 박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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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1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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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저녁 늦게 부산 을숙도물문화관에 도착한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 참가자들/사진=박정웅 기자
12일 저녁 늦게 부산 을숙도물문화관에 도착한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 참가자들/사진=박정웅 기자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전거로 국토를 종주하는 생활체육전국자전거연합회(회장 김영선) '2014 청소년 나라사랑 자전거 국토순례(8월6~13일)'가 13일 7박8일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참가자들은 12일 창녕함안보를 출발, 80여km를 달려 부산 을숙도물문화관에 도착했다. 어린 청소년들이 일주일 동안 자전거를 타고 내려왔다는 소식에 화명생태공원이나 을숙도인증센터에서 부산 시민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번 국토순례에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40여 명의 청소년들이 한여름 무더위와 싸우며 국토애와 협동심, 인내심을 키웠다.

임재범(광양중 1학년)군은 상경 버스에서 유독 곶감에 시선을 뒀다. 엄마에게 주려고 상주에서 산 곶감을 등에 메고 다녔다는 것이다.

"이화령 정상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오르막, 당연히 힘들죠. 근데 오르막이 있어야 즐거운 내리막이 있잖아요. 우리도 그렇잖아요."

아이스크림과 같은 군것질 대신 곶감을 선택한 임군의 속은 앳돼 보이는 겉모습과는 딴판이다. 성인도 하기 힘든 국토종주를 마친 것도 대견한데 자전거에서 인생까지 이야기하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자동차로 빠르고 쉽게 달리면 볼 수 없거나 놓치는 것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자전거가 좋은 거 같아요. 달리다 보면 기분도 좋아지고, 몸까지 튼튼해지잖아요."

이쯤하면 자전거 홍보대사로서 손색없을 터다. 그는 내년에도 국토순례에 참가할 것이라고 했다.

박장혁(도심초 6학년)군에게는 지난해 서울-화천에 이어 두 번째 국토순례다. 경험도 있었지만 이번엔 자전거를 끌고 쇠살고개를 넘어야 했다. 몸이 힘든 것도 그렇지만 자전거 구동계가 고장 났기 때문이다.

"낙오는 있을 수 없어요. 걸어서라도 완주하겠다는 생각만 했어요."

지원차량에 오르는 것 대신 걸어서 고개를 넘은 후 건네 받은 수박 한 조각에는 달고 시원한 목축임 이상의 무언가 담겨 있었을 것이다.

세 번째 국토순례에 참가한 이도 있다.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여름방학 내내 자전거 안장에 오른 안재현(영훈고 2학년)군이다. 그는 서울-화천 국토순례(7월28~8월2일)의 짐을 정리하는 것 대신 다시 부산을 향해 페달을 굴렸다.

"화천 갔다 와서 집에 있으려니 좀이 쑤시더라고요. 마침 부산 갈 자리가 있다는 소식에 얼마나 기뻤던 지요."

5박6일 '풍찬노숙'에서 되돌아온 아이가 다시 7박8일을 떠난다 했을 때 부모 마음이 어땠을까.

안군은 "재미있게 놀다 오라면서 그냥 잘 다녀오라는 대답뿐이었어요"라고 했다가 "은근히 첫 순례 때 보단 많은 걱정과 염려로 조금 더 후한 용돈을 기대했는데"라며 웃었다.

산악자전거로 전국 곳곳을 누비겠다는 계획까지 집으로 향하는 안군의 머릿속은 온통 자전거 생각뿐이었다.

한편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는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나라사랑과 협동심, 인내심을 키우도록 전국자전거연합회가 지난해부터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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