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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명량', 왜적 무찌르는 스펙터클 이상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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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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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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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트위터에 '졸작' 평가 이유 밝혀

진중권 동양대 교수 /사진=뉴스1
진중권 동양대 교수 /사진=뉴스1
"'명량'에서 왜놈을 무찌르는 시각적 스펙터클 이상을 기대했다. 당연히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1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영화 '명량'을 '졸작'이라고 평했던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진 교수는 지난 6일 '명량'에 대해 "솔직히 졸작"이라며 "흥행은 영화의 인기라기보다 이순신 장군의 인기로 해석해야 할 듯"이라고 비판해 주목받았다.

진 교수는 '명량'이 주인공의 내적 갈등과 주변 인물들과의 외적 갈등을 그린 드라마, 1시간이 넘는 해상전투신 두 부분으로 나눠진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영화가 집중하고 있는 곳은 전투신였다.

진 교수는 "이 영화를 개봉날 가서 보며 가장 기대했던 것도 그 부분(전투신)의 묘사였다"며 "12척의 배로 130척을 물리치는 기적에 가까운 승리에 대해 역사적 기록은 매우 빈곤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채워주기를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12척으로 130척을 물리칠 수 있느냐, 그런 기적도 현실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개연적으로' 보여줬어야 한다"며 "그런데 그냥 대장선 혼자서 죽기를 각오하고 열심히 싸웠더니 이기더라는 정도로 특별히 남는 시나리오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역사물이라면 역사적 기록의 빈 틈들을 상상력으로 메워 상황에 대한 개연적 해석을 제공해 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 진 교수는 구체적으로 전략, 지형지물, 무기체제, 선박의 성능, 병사들의 용기 등을 자세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최근 '명량'을 본 오스트리아 친구가 "12척으로 130척을 이긴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물어온 일화도 공개했다. 명백한 역사 속 사실임에도 외국인의 시선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스토리였던 것. 그는 '명량'이 승리의 비결을 개연적으로 묘사하지 못해, 우리 역사를 모르는 외국인이 영화에 공감할 수 없었다고 분석했다.

진 교수는 "'활('명량'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의 전작)'의 경우 '꽤' 괜찮은 영화라 평한 것은, 명량에 대한 비판이 감독의 역량부족을 지적하는 아니라 말하는 완곡한 방식"이라며 "적어도 '활'은 활이라는 무기가 진정으로 무엇인지 느끼게 해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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