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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병 '엽기적 가혹행위'…장관·총장에 보고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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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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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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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군 보고체계 허점 곳곳서 드러나

육군이 4일 오후 28사단 윤일병 폭행 사망사건과 관련한 현장검증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폭행을 주도했던 이모 병장이 대답을 똑바로 안한다는 이유로 발로 윤일병의 좌측 옆구리를 5회 폭행하는 상황을 재연하는 모습. (육군 제공) 2014.8.4/뉴스1
육군이 4일 오후 28사단 윤일병 폭행 사망사건과 관련한 현장검증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폭행을 주도했던 이모 병장이 대답을 똑바로 안한다는 이유로 발로 윤일병의 좌측 옆구리를 5회 폭행하는 상황을 재연하는 모습. (육군 제공) 2014.8.4/뉴스1
윤 일병 폭행사망 사건과 관련해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관진 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권오성 전 육군참모총장이 윤 일병에 대한 가혹행위 보고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국방부 감사 결과 확인됐다.

최악의 구타·사망사고가 군 수뇌부에게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허술한 보고체계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국방부 감사관실은 14일 '윤 일병 사망사고에 대한 보고실태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감사관실은 "3군 사령부 이하 예하부대에서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제대별·계선별로 적절하고 정확한 보고가 이뤄졌다"면서도 "육군본부와 국방부에서는 사망사실과 지속적 폭행행위가 최초 보고됐지만 가혹행위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일병에게 가해진 엽기적인 가혹행위가 국방장관과 육군참모총장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6군단 헌병대(수사 담당)는 윤 일병 사망 다음 날인 4월 8일 오전 7시 10분 최초 '사고속보'를 작성해 육군본부 헌병실에 보고했다. 이 보고에는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포함한 구체적 사건 정황이 포함됐다.

이 사고속보는 국방부 조사본부 안전상황센터에 보고됐지만 조사본부장과 국방부 장관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숨진 윤 일병이 속한 28사단의 상급부대인 6군단장 역시 4월 8일 오전 9시44분 군단 헌병대장의 보고를 받고 다음 날 3군 사령관에게 유선 보고를 했지만 이 역시 육군참모총장에게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관실은 보고 누락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국방부 인사기획관, 육군 인사참모부장, 육군 헌병실장, 육군 안전관리센터장, 국방부 조사본부 안전상황센터장 등 5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조사본부장 등 7명에 대해서는 경고 및 주의조치를 내렸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부대관리훈령에 인사 쪽 사고는 인사기획관이 추적해서 파악해 책임지도록 돼있어 지휘 감독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사관실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지시로 지난 6일부터 윤 일병 사건의 보고누락 및 은폐의혹을 조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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