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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징역5년 구형에 "살고싶습니다"…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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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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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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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檢, 이 회장에 징역 5년 및 벌금 1100억원 구형…다음달 4일 선고

이재현 회장, 징역5년 구형에 "살고싶습니다"…호소
"재판장님, 살고 싶습니다."

1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505호법정. 조세포탈 및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권기훈)의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재판부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신장이식 수술로 악화된 건강 문제를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한 것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공판에 환자복을 입고 휠체어를 탄 채 법정에 출석한 그는 검찰의 구형과 변호인의 최후변론이 이어지는 내내 눈을 감고 재판에 임했다.

3시간에 걸친 변론 끝에 최후진술에 나선 이 회장은 "모든 게 제 잘못이고 불찰이며 부덕의 소치"라고 힘겹게 입을 뗐다.

그는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면서도 "사실관계와 저의 진정성을 잘 살펴서 억울함이 없도록 해주시고 관련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살고 싶다. 살아서 제가 시작한 문화사업을 포함해 CJ에서 미완성한 사업들을 반드시 세계적인 글로벌 생활문화 기업으로 완성시켜야 한다"며 "제 건강과 책무, 진정성을 깊이 고려해 최대한의 선처를 간청드린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이 회장의 건강문제를 이유로 오는 22일 만료되는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은 "혈중 면역억제제 농도가 불안정해 집중적이고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이 회장은 500억원이 넘는 세금을 포탈하고 600억원을 횡령해 건전한 풍토와 반대되는 행동을 했다"며 징역 5년에 벌금 1100억원을 구형했다. 이 과정에서 영화 '명량'을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검찰은 한국 문화기업에 필요한 정신의 가치를 거론하면서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은 왜구를 물리치러 가면서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다'고 말한 뒤 적군을 물리쳤다"며 "물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순신의 건전한 정신과 불굴의 투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은 총 6200여억원의 비자금을 차명으로 운용하면서 546억원의 조세를 포탈하고, 963억원 상당의 국내외 법인 자산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비자금 조성과 세금 포탈 등 혐의를 유죄로 판단, 지난 2월 징역 4년의 실형과 벌금 260억원을 선고했다. 다만 이 회장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이후 이 회장 측은 구속집행 정지 연장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이 회장 측은 "신장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석방을 요청했고 법원은 오는 22일까지 구속집행을 정지했다. 이 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다음달 4일 내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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