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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호조건' 광화문작전, 무사종료에 경찰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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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1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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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전날 저녁부터 경찰 수천여명 철야근무, 초긴장 상태로 시복미사 맞아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4.8.16/뉴스1 © News1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4.8.16/뉴스1 © News1


"다행히 아무런 일 없이 무사히 종료됐지만, 매순간 손에 땀을 쥐게 한 한편의 드라마같은 작전이었다."16일 서울 광화문과 서울시청 일대에서 진행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시복미사가 무사히 종료되자, 행사 경호경비를 총괄했던 경찰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광화문광장과 서울시청 일대에서 진행된 시복미사를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말부터 산하 경찰서 전 경찰력을 동원해 물샐틈 없는 경호경비 작전을 진행했다.
전날 저녁부터 경호경비 작전 지휘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강신명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해 주요 간부들은 서울 사직로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철야근무를 하며 초긴장 상태로 시복미사가 열리는 아침을 맞았다. 광화문과 서울시청 주요 빌딩 경비를 맡아 현장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샌 수천여 명의 경찰관들도 마찬가지였다.
경찰은 이날 새벽 4시부터 광화문과 서울시청 일대로 속속 집결한 10만여명이 넘는 시복미사 참가자들의 특이사항 유무를 일일이 파악하고 위험요인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며 미사 개시를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오전 9시10분쯤 프란치스코 교황을 태운 흰색 퍼레이드 차량이 서울시청 앞에 들어서자, 경찰 지휘 무전망이 일제히 초단위 타전을 이어가며 교황 차량의 근접 움직임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같은 초긴장 상태는 시복미사 집전이 끝나고 교황이 현장을 벗어나기 전까지 2시간여 넘게 계속 유지됐다.
앞서 경찰은 교황의 미사에 대비해 지난달부터 광화문과 서울시청 일대 주요 빌딩의 옥상 모두를 서울시내 경찰서별로 나눠 책임경비하고 각 빌딩의 옥상 출입문과 광화문광장 방향 창문을 모두 전수조사하는 등 광범위하고도 세밀한 경호경비 작전에 돌입했다.

이밖에도 광화문 북단부터 시청역 일대의 행사장을 둘러싸는 높이 90㎝의 방호벽을 설치해 행사장 내 질서 유지와 안전을 도모하고 흉기 반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문형 금속 탐지기도 설치했다.
그러나 이번 교황 경호경비 작전은 애초부터 '최악의 조건'에서 시작됐다는 게 경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국가원수급인 교황의 이동 동선과 시간, 고정위치 등이 사전에 낱낱이 공개되는 상황 자체가 경호작전의 가장 큰 위협요인이었다는 것이다.

더구나 시복미사가 진행되는 연단에는 행사의 특성상 방호, 방탄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다는 점도 경호 관계자들의 고민을 더했다.
특히 경찰은 오래전부터 광화문 시복식 행사에서 대규모 테러, 돌발 과격시위 등 비상사태 발생을 가정해 합동모의훈련(FTX)도 여러차례 진행했다. 수십만 명의 참석자들이 일시에 위험에 놓일 수도 있는 최악의 상황도 가정한 비밀작전 'B플랜'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경우 사전에 이동동선과 시간 등이 철저히 보안에 부쳐지는 게 경호의 첫번째 원칙"이라며 "시복미사 집전시 교황의 고정위치와 이동 동선이 사전에 노출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위험요인이었다"고 말했다.
더구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중과의 스킨십을 강조하면서 국내에서도 스스럼없는 친숙함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가자, 경찰은 더욱 긴장을 곤두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교황이 한국을 떠나는 날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철두철미한 경호경비 작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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