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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아버지 이호진씨, 교황 개인세례…세례명 '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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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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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줌 부끄러움 없이 늘 겸손하고 남 위해 기도하며 살 것"
6㎏ 나무 십자가 메고 900㎞ 도보순례...교황께 세례 요청
교황 수용...'세월호 참사의 치유와 극복을 바라는 메시지'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 서울 종로구 소재 주한 교황청대사관에서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 고(故) 이승현군의 아버지 이호진(56)씨에게 세례를 주고 있다.(이호진씨 페이스북)© News1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 서울 종로구 소재 주한 교황청대사관에서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 고(故) 이승현군의 아버지 이호진(56)씨에게 세례를 주고 있다.(이호진씨 페이스북)© News1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 고(故) 이승현군의 아버지 이호진(56)씨에게 세례를 줬다. 교황이 한국인 평신도에게 '단독 세례'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세례명은 교황과 같은 '프란치스코'로 결정됐다.

교황이 이씨의 세례 요청을 받아들인 것은 세월호 참사의 치유와 극복을 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씨는 이날 오전 7시쯤 아들과 딸 등 가족과 서울 종로구 소재 주한 교황청대사관에서 30여분간 진행된 세례식에 참석해 교황으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이날 세례식에서 이씨의 대부(代父)는 주한 교황청대사관 직원 김년근씨가 맡았고 이씨는 세례를 받은 뒤 교황으로부터 메달과 성경책 등을 선물로 받았다.


세례식을 마친 이씨는 "제가 교황님한테 이런 은혜를 입을지 꿈에도 몰랐다. 제 청을 받아준 교황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남은 평생을 진정한 천주교인으로서 한 줌 부끄러움 없이 늘 겸손하고 남을 위해 기도하면서 살 것이라고 기도하고 맹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교황님은 제게 진정한 신앙인으로서 살아달라고 말씀해주셨고 저는 교황님한테 끝까지 건강하시라고 말씀드렸다"며 "교황님한테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2번 드렸는데 오늘은 5번 드렸다. 그래서 총 7번 사랑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라는 세례명에 대해선 "교황님께 세례 받을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던 시절에 2가지 세례명 중 하나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교황님의 세례명을 받는 게 도리이자 뜻깊은 것 같아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당초 이씨가 생각해둔 세례명은 '안토니오', '마르첼리노'였다.


이씨는 "이번 교황님 방한과 교황님이 보여주신 행보, 메시지를 유족들도 다 알고 계실 것"이라며 "교황님께서 다니시면서 계속 세월호 관련 메시지를 전하셨기 때문에 저희들의 간절한 소망이 하늘에서 이뤄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뤄진 것 같다. 모든 것을 교황님의 은혜로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도보순례 기간 동안 또 다른 유가족 김학인씨와 함께 짊어지고 다닌 십자가를 교황이 바티칸으로 가져가는 것에 대해 "상당히 상징적인 의미이다.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씨는 가족 등과 함께 지난달 8일 6㎏짜리 나무 십자가를 메고 경기 안산 단원고에서 진도 팽목항을 거쳐 대전까지 900㎞를 걸었다. 지난 15일에는 대전에서 거행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직전 교황을 만난 자리에서 세례를 요청했다.


이후 16일 교황이 집전하는 서울 광화문 시복식에 앞서 세례식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준비에 시간이 필요해 하루 뒤인 17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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