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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환율, 금통위 기점 다시 아래로 터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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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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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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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재료 소진?...다음주 1020원 하향돌파 시도할까

최근 방향 없이 갈팡질팡 하던 원/달러 환율이 한국은행의 금리결정을 계기로 다시 아래쪽을 향하며 1010원대 재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줄면서 환율을 끌어올릴, 즉 원화가치를 떨어트릴 상승 재료가 소진된 데다 최근 원화 약세를 주도했던 미국 조기금리 인상 기대감과 지정학적 불안감이 다소 수그러들었기 때문이다.

'갈팡질팡' 환율, 금통위 기점 다시 아래로 터닝?
원/달러 환율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낮추겠다고 밝힌 지난 14일 7.7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1021.2원으로 마감했다. 이론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추면 해당국 통화가치가 하락해야 하지만 오히려 이날 달러당 원화 값은 하루 만에 0.7% 올랐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를) 살 사람은 다 샀고, 오르면 팔 사람만 있었다"며 "금리인하 발표가 나오면 추가적으로 (환율이) 오르지 않을까하며 '혹시나' 하는 기대가 있었지만 특별한 발언이 없자 매물이 쏟아졌다"고 금통위 이후 환율 급락을 설명했다.

이번 달 들어 서울 외환시장에선 뚜렷한 방향 없는 장세가 이어졌다. 1020원대 공방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일 10원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 경제가 2분기 4%의 깜짝 성장을 기록하면서 미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일찍 인상될 수 있다는 예상이 퍼진 동시에 우리나라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그러나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자 이틀 새 다시 9원이 떨어졌고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큰 폭의 등락을 반복했다. 그러다가 지난 8일엔 다시 장 중 고점을 1041원까지 높이는 등 움직임을 설명할만한 뚜렷한 재료 없이 갈팡질팡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도 최근 환율이 "재료로 설명되지 않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수급보다는 은행권의 포지션 처분에 의해 등락이 반복됐음을 짐작 하게 하는 대목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딜러들은 환율이 내려갈 때마다 달러 매수 기회로 삼았다. 그런데 이번 달 들어 위쪽으로 방향을 모색하던 환율이 1040원 벽에 막히자 은행권이 포지션을 급하게 처분하면서 다시 아래로 쏠리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환율이 다시 아래쪽을 향하다 내주 1020원대 하향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주 후반 들어 분위기가 다소 바뀌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희미해졌고 선진국은 금리인상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단기적으로 1020원 하향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들어 점화되는 듯 했던 미국 조기금리 인상 전망은 7월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며 한 풀 꺾였고, 지난 11일 '매파' 스탠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이 "미국 경제와 전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비둘기 선언'을 하면서 한층 더 고개를 숙였다.

대내적으로도 이주열 한은 총재가 추가 금리인하와 관련, 유보적인 모습을 내비치면서 환율을 끌어올릴 재료를 찾아내기 어려워졌다. 여기에 9월 말은 경상수지 사이클 상 흑자 규모가 커지는 시기라 수급 상으로도 환율을 끌어내릴 재료가 더 늘어났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행렬 마저 당분간 끝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추가 인하 불확실성에 따른 매물이 청산되면, 환율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또 1020원대 밑으로 내려가게 될 경우 당국 개입경계도 높아지게 된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금리에 대해서 기대가 과했던 시장의 일부 세력이 있어 매도세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는 단기적 매도로 보이고 포지션이 정리되면 향후 다시 환율이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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