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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조화 전달 남북접촉…北 “한미훈련하면서 왜 고위급접촉 제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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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1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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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건 통전부장 “남측에 반가운 소리가 없다”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배상은 기자 =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옆 북측 개성공단 총국사무소를 찾은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날 고 김대중 전 대통령 5주기 기념조화 전달식에는 북한에서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가 참석했고, 우리측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4.8.17/뉴스1 © News1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옆 북측 개성공단 총국사무소를 찾은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날 고 김대중 전 대통령 5주기 기념조화 전달식에는 북한에서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가 참석했고, 우리측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4.8.17/뉴스1 © News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17일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방북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일행을 통해 조화와 조전문을 전해왔다.

이날 조화를 받기위해 방북한 박 의원을 비롯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조화 등을 전달하기 위해 나온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 부장을 개성공단에서 만나 1시간 넘게 최근 남북관계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 일행은 최근 우리 정부가 제안한 제2차 남북고위급 접촉에 대한 호응을 촉구한 반면 북측은 남측의 최근 북핵문제에 대한 언급과 한미군사훈련(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을 거론하며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요구했다.

이날 방북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박 의원 일행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비서가 6·15 남북공동선언은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 민족의 선언인데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온 민족이 화해 번영을 바라는 세상이 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비서는 이어 "남측에서 많은 소리가 난다. 반가운 소리가 없다"며 "(남측의) 언론들도 자꾸 시비를 건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그는 우리 정부가 최근 제안한 남북고위급접촉에 대해 "8·15(광복절) 경축사에서 핵을 버리라며 자꾸 핵문제를 거론하면서 하자고 하는데, 그 내용이 실현이 되겠냐"며 박근혜 대통령의 경축사를 문제 삼았다.

김 비서는 또 "(한미)군사훈련을 하면서 왜 하필이면 2차(남북고위급접촉)을 제안하느냐"며 "정세를 악화시키면서 어떻게 풀자고 하느냐. 제발 정세를 악화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전제조건 없는 실천이 필요하다. 지도자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이에 대해 임 전 장관은 최근 남북관계가 악화돼 있다는 데 공감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박근혜 정부도 해나가려 하기 때문에 북도 이에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임 전 장관은 "남북고위급회담 제의는 시작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 거기에는 5·24 대북제재조치 해제, 금강산관광 재개 등 그런 좋은 제안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이명박 정부의 선(先) 핵포기 조건을 내건 '비핵·개방 3000' 정책이 결국 실현되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는 선 핵폐기 조건의 빗장을 풀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나와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산가족상봉과 5·24조치 해제, 금강산관광 재개를 강력히 주장했지만, 여당측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 고위급접촉을 제안하면서 이런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한 것은 현 정부가 이명박 정부와 다른 점"이라며 이번 남북고위급접촉에 대한 북측의 호응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가 미측에 경도되지 않는 '등거리 외교'를 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런 점에 대해선 북측도 평가를 해줘야하지 않느냐고 하자, 이에 김 비서가 웃으면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느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한편 이날 북측이 박 의원 일행에 전달한 김정은 제1비서 명의의 조화에는 "이희호 여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나는 유가족들과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들이 김 전 대통령의 생전의 뜻을 이어받아 통일사업을 계속 앞장서 나가기를 바란다"고 쓰여 있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18일부터 실시되는 한미군사훈련인 'UFG' 연습을 맹비난하면서 선제타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김양건 비서도 이날 한미군사훈련과 남북 간 고위급접촉을 병행하기 어렵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해석되는 등 북한이 사실상 한미훈련 기간 중 남북 간 고위급접촉을 재개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해온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날 'DJ 계열'인 박 의원 일행의 방북 계기 남북접촉은 정부 대 정부 간 접촉은 아니지만, 남북고위급접촉 등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돼 향후 북측이 다소 유연한 반응을 보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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