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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회장 "하나·외환銀 올해안에 합쳐야···통합지연은 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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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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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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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직원 공개토론 제안…"올해 안에 통합해야 2016년 계좌이동제 대응 가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하나금융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하나금융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8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이 늦어지면 하나금융이 위험해진다"며 "올해 안으로 은행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드림소사이어티' 행사에 참석해 "회장으로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미룬다는 것은 조직과 직원, 주주에 대한 배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드림소사이어티 행사는 하나금융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강연이다. 김 회장은 이날 행사 말미에 강단에 서서 은행 조기통합과 관련된 생각들을 풀어냈다. 발언의 수위는 예상보다 높았다.

김 회장은 "통합시점을 늦출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시기를 놓치게 된다"며 "2016년에 계좌이동제가 시행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안으로 통합해야 전산통합이 내년 12월 안에 이뤄지고, 그래야만 2016년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조기통합의 '조기론'을 꺼내들었지만 직원들과의 소통의 끈은 놓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최대한 서두르되, 속도는 조절하겠다는 의미다. 김 회장은 "지난 19일 하나·외환은행장이 통합 선언식을 했는데 직원들과의 소통, 노조와의 성실할 협의를 할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이날로 예정된 이사회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은 직원과의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직원들도 경영진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며 "진정성이 없다면 이런 이야기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성을 알릴 수만 있다면 직원 수천명과 공개토론이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회장은 노조 등을 대상으로 공개토론을 제안했지만 아직 답을 얻지 못했다.

반면 노조에 대한 서운함도 토로했다. 김 회장은 "여러분이 당한 것보다 훨씬 많은 소송을 당하고 있다"며 "자신의 보스를 이렇게 계속 칼로 찌르는 조직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7일자로 하나고와 정보유출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계속 소송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2월 체결된 '2.17 합의서' 위반에 논란에 대해서는 "2.17 합의서의 정신은 근로조건 유지와 고용안정"이라며 "5년 후에는 이 정신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정신에 따라 은행 조기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17 합의서는 외환은행의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하는 내용의 노사합의서다.

김 회장은 이날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통합 시점과 관련해서는 최선의 안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연말에 통합을 하게 되면)연초에 결산을 한번만 해도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중간에 다시 결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변동 등 절차도 복잡하다는 점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최적의 안이 연말 통합"이라며 "타임스케줄 차원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와 직접 대화를 나눌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조직에는 룰이 있고 회장은 노조의 직접 당사자로서 볼 수 없기 때문에 노조와의 대화는 하나·외환은행 경영진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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