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고혈압 신약 카나브 본격 수출 닻 올랐다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8일 보령제약 안산 생산공장에서 진행된 카나브 해외 첫 수출 선적 개시 기념식에서 보령제약그룹 김승호 회장(왼쪽 여덟번째), 보령제약 최태홍 대표(왼쪽 열번째), 한국제약협회 이경호 회장(왼쪽 여섯번째)를 비롯, 멕시코 스텐달사 관계자 및 보령제약그룹 각사 대표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보령제약

보령제약 (11,050원 ▼160 -1.43%)(대표 최태홍)이 자체 개발해낸 고혈압 신약 카나브에 대해 해외 첫 수출 선적을 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1년 10월 멕시코 스텐달사와 중남미 13개국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후 약 2년 10개월 만에 첫 수출제품을 선적했다.

보령제약과 스텐달사는 지난해 7월 멕시코에서 발매식을 갖고 그동안 프리마케팅을 진행해 왔다.

카나브는 내달 중순 현지 제품명인 ‘한국에서 온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라는 뜻의 아라코라는 이름으로 처방 될 예정이다.

멕시코에서 진행된 허가 임상에서 카나브는 이완기 혈압(DBP)과 수축기 혈압(SBP)모두 강력한 강하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안전성도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현재 멕시코엔 2100만명이 넘는 고혈압 환자가 있고, 베네수엘라도 인구 3명 중 1명이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다. 특히, 중남미 시장은 세계 의약품 시장의 평균 성장률(5.1%)보다 2배가량 높은 연평균 10~13% 성장하고 있다. 그 중 카나브의 주 타깃 시장인 멕시코와 브라질이 남미 전체 제약시장의 57%를 차지하고 있어 특히 매력적이다.

선적식에 참석한 멕시코 스텐달사 후안 페드로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카나브는 멕시코에서 판매하는 ARB 계열 고혈압치료제 중 가장 유망한 의약품"이라며 "임상시험으로 나온 카나브의 효능을 바탕으로 ‘아라코’를 꼭 1등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라고 말했다.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는 "이번 카나브의 해외 첫 선적은 국산신약의 새로운 역사를 열고, 또 글로벌 신약 ‘카나브’로의 도약에 서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멕시코로의 첫 선적을 계기로 중남미 12개국, 브라질, 러시아, 중국 등으로 진출해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신약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글로벌 신약, 카나브’의 성공 시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