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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유민아빠 단식중단, 사랑하는 딸·노모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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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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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일만에 단식 푼 김영오씨, "몸 회복되면 광화문으로 갈 것"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표단이 28일 오전 동대문구 서울시립동부병원 입원실 앞에서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단식중단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4.8.28/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표단이 28일 오전 동대문구 서울시립동부병원 입원실 앞에서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단식중단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4.8.28/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을 하다 건강악화로 서울시 동부병원에 입원해서도 단식을 이어오던 '유민아빠' 김영오(47)씨가 단식 46일째인 28일 단식을 중단했다.

김씨의 단식중단은 지난달 14일부터 단식을 시작한지 이날로 46일째이고 병원에 입원해서도 식사를 거부하며 수액치료만 받은지 일주일만이다.

가족대책위는 이날 김씨의 단식중단과 관련해 오전 11시쯤 서울시 동부병원 3층 입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 사항을 밝혔다.

다음은 김씨의 주치의인 이보라 서울시 동부병원 내과과장(이)과 유경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대변인(유)과의 일문일답.

-김영오씨가 단식을 중단하고 복식을 시작한다고 했는데 복식 과정에서 예상되는 합병증은
▶(이) 46일째 단식하고 병원에 입원해서도 7일째 식사를 하지 않아 대사이상으로 신부전증, 호흡부전,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김영오씨가 회복되려면 얼마나 시간이 소요되나
▶(이) 묽은 미음 200cc로 소량부터 시작할 것이다. 이후 양을 늘리고 미음의 농도를 서서히 늘려가고 조금씩 바꾸는 식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죽에서 밥까지 넘어가는 단계는 정확히 며칠이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 (김영오씨의) 상태를 봐 가면서 하루하루 진행해야 한다.

-김영오씨가 광화문 단식농성장으로 다시 나가게 되는 건 언제쯤인가
▶(유) 지금 상황으로는 철저히 이보라 주치의와 병원 측에서 진행하는 복식 과정과 (김씨의) 회복 정도에 따라서 결정할 것이다. 이 부분은 가족 입장에서는 병원 결정을 따르면 좋겠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유민아빠는 언제까지 갈 지 모르는데 막연히 기다릴 수 없고 몸 상태가 회복됐다는 판단이 들면 광화문으로 돌아가겠다고 강하게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의사선생님과 유민아빠와 의논해 시기를 결정하겠다.

-자신을 둘러싼 SNS상 루머에 대한 심경은 어떤가
▶(유) 본인은 굳건히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고 사실인 것도 전혀 문제되지 않을 부분이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다만 그 파장이 남아 있는 딸 유나양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고 유나양도 이런 와중에 아빠에게 단식을 멈춰달라는 요청을 여러차례 전해왔다.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 단식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

-유나양도 많이 괴로워하고 했나
▶(유) 사실 가족들은 만류했지만 잘 아시다시피 한 매체와 유나양이 직접 인터뷰도 했다. 저희 가족들은 그걸 보면서 딸이 직접 나와서 해명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너무나 가슴이 아팠고 분통이 터졌고 어느 누구라도 할 것 없이 보호해줘야 할 유나도 나와서 이야기해야만 하는 현실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런 결정을 한 유나를 생각하면 어린 소녀가 감당해야 할 것들이 크구나, 대한민국 모든 어른들이 먼저 간 아이들 살려내진 못해도 살아갈 아이들을 끝까지 보호하는 어른들이 되어줬으면 한다는 생각을 했다.

-청운효자동주민센터와 광화문 등 나머지 단식농성은 계속 진행하나
▶(유) 유민아빠는 (단식을 멈춤으로서) 그동안 주장했던 요구를 멈추는 게 아니다. 단지 앞으로 더 긴 싸움, 아무도 대답 해주지 않는 긴 싸움에서 새로운 방법으로 길게 힘있게 갈 수 있는 방법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청운동과 광화문, 국회에서 우리 가족들이 진행 중인 농성은 (특별법 제정에 대한) 응답을 들을 때까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것이다.

-단식중단 과정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유) 우선 병원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것은 수액치료 한 가지다. 식사를 전혀 안하고 수액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영원히 수액치료로 생존할 수 있지 않다. 그 한계점에 다다랐다고 판단했다. 저희 가족들은 우리 가족들 목숨을 담보·도구로 삼아 무언가를 이루려는 생각은 결코 없다. 이제 단 한 명도 헛되게 보낼 수 없다는 게 가족들 입장이다.

의사선생님의 소견을 듣고 지금까지 강하게 만류해왔지만 여전히 단식 계속해 왔던 차에 SNS상에서 도는 루머들과 마타도어들이 불거졌다. 그로 인해 유나가 많이 힘들어하고 유나는 이런 상황에서 아빠가 더 힘들어서 잘못되는 게 아닌가 우려를 강하게 전달해왔고 단식중단 요청을 해 왔다. 아빠 잃으면 어떡하느냐는 의견을 계속 전달해 왔다.

직접적 단식중단은 사랑하는 가족들 때문이다. 딸 유나양과 시골에 계신 노모다. 노모는 원래 대장암을 앓으셨는데 수술 받고 치료하시던 중이었다. 김영오씨의 단식을 몰랐고 계속 숨겨왔는데 (지난 22일) 병원에 실려오는 날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기사를 보고 아셨다. 노모께서 (김영오씨에게) 너가 정말 40여일간 밥 안 먹은 게 맞는지 물어보시고 답을 듣고 충격을 받으셨다. (그로 인해) 치료된 대장암 부위에 이상이 발생했다. 이런 상황들이 겹치다 보니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짐이 되고 사랑하는 가족들 잃는 것은 안 되겠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단식을 결정하게 됐다.

-문재인 의원에게 미리 단식중단에 대한 이야기를 했나
▶(유) (서로) 이야기된 바 없다. 기자회견 끝나고 나서 (단식중단 요청에 관한) 말씀을 전달할 것이다.

-언론에 당부해주실 말씀은
▶(유) 많은 관심 기울여 주시고 취재·적극보도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저희가 가족들이 정말 원하는 유일한 한 가지, 성역없는 철저한 진상규명 위한 과정도 지금같은 열기로 취재·보도해달라. 아울러 김영오씨 루머나 마타도어와 관련해서는 가족들 사생활과 개인의 인격 등 이런 것들은 잘 보호해 주시면서 함께 취재·보도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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