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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회사에서 벤츠 고성능 브랜드로, 'A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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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팔터바흐(독일)=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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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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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ife]'AMG GT 출시'...완성된 엔진에는 엔지니어 이름 붙여

토비아스 뫼어스 메르세데스-AMG 회장(왼쪽), 니코 로즈버그 드라이버(오른쪽)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토비아스 뫼어스 메르세데스-AMG 회장(왼쪽), 니코 로즈버그 드라이버(오른쪽)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지난 9일(현지시간) 오후 7시30분 독일 아팔터바흐에 위치한 메르세데스-AMG(이하 AMG) 본사 앞. 현재 포뮬러1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팀의 드라이버 니코 로즈버그가 노란색 ‘메르세데스-AMG GT’를 몰고 무대 위로 나타났다. 신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로즈버그는 무대 위에 있던 토비아스 뫼어스 메르세데스-AMG 회장에게 "‘AMG GT’가 너무 갖고 싶은데 언제부터 이 차를 언제부터 회사 차로 받을 수 있을까요?"라는 농담을 던졌고, 뫼어스 회장은 "내년이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인 AMG가 'AMG GT'를 공개했다. ‘GT’와 ‘GT S’, 2가지 라인으로 출시되며 판매는 내년 1분기부터 유럽지역부터 시작될 계획이다. ‘AMG GT’는 AMG가 차량 개발 단계부터 참여한 모델로, 이는 2009년 출시된 ‘SLS AMG’에 이어 두 번째다.

뫼어스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AMG GT’는 서킷 위의 스포츠카 매력을 일상생활로 갖고 온 차량"이라며 "기존의 ‘SLS AMG’의 후속 모델이 아니라 대중을 위해 새롭게 개발된 신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AMG 엔지니어들이 엔진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김남이 기자
AMG 엔지니어들이 엔진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김남이 기자
◇작은 튜닝회사에서 벤츠의 자랑으로=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AMG는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다. 주로 고성능 엔진을 제작하는데, 이번에 발표한 ‘AMG GT’의 경우는 차량 기획부터 디자인, 제작까지 벤츠와 함께 했다. ‘SLS AMG’에 개발에 참여한 적이 있지만 한시적인 모델로 지금은 단종됐다.

AMG는 1967년 다임러-벤츠의 연구소에서 일하던 한스 베르너 아우프레흐트가 에버하드 멜커와 함께 벤츠를 위한 고성능 엔진을 개발하기 위해 만든 회사다. 두 창업자의 이름과 회사를 세운 지명(그로사스파크)의 머리글자를 따 ‘AMG’라는 이름을 붙였다.

벤츠의 차량을 고성능차로 튜닝하는 작은 튜닝 회사로 출발한 AMG는 창업 후 4년 만에 각종 레이싱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로 자리 잡기 시작한다.

1993년에는 다임러가 AMG의 지분 50% 이상을 사들였고, 1999년에는 회사명을 '메르세데스-AMG'로 바꾼다. 2005년에는 창업자인 아우프레흐트가 남은 지분을 매각하며 완전한 다임러의 자회사가 됐다.

AMG는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로 구동시스템을 개발과 함께 친환경, 경량화 등 신기술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벤츠 모델에 탑재될 모든 12기통 엔진의 개발 및 제작을 맡고 있다.

최근들어 AMG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최고인 3만2000대가 판매됐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만3000대가 판매돼 올 목표인 4만대를 쉽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는 11개의 AMG 모델이 판매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AMG을 전시하는 AMG 퍼포먼스센터를 4곳에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446대가 팔렸고, 올 1~8월 435대가 팔렸다.

뫼어스 회장은 현재를 'AMG의 황금기'라고 표현했다. AMG가 작은 규모로 지금의 위치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설립 초기부터 지켜온 ‘1인 1엔진’ 철학 덕분이다. 1인 1엔진은 엔지니어 1명이 AMG 엔진 하나의 조립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담해 맡는 것을 뜻한다.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AMG의 엔지니어는 하루에 2~3개의 엔진을 만든다. 직접 부품을 가져다 엔진을 조립하며 모든 조립과정은 와이파이로 연결된 컴퓨터에 기록된다. 제작이 끝난 엔진에는 담당 엔지니어의 이름이 새겨진 배지가 부착된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 자신이 조립하는 엔진에 대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동시에 갖게 된다.

뫼어스 회장은 "AMG가 중소기업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적은 인원이 한 팀으로 일하고, 수평적 관계에서 열심히 일하기 때문"이라며 "또한 ‘가장 잘하는 것을 한다’라는 기초적인 철학을 지켜온 덕분"이라고 말했다.

AMG GT의 차체 /사진=김남이 기자
AMG GT의 차체 /사진=김남이 기자
◇‘AMG GT’, "더욱 가볍고 강하게"=
가장 잘하는 것을 열정적으로 수행해온 AMG는 기존 모델을 고성능으로 탈바꿈하는 것에 벗어나 고성능 모델을 직접 개발, 제작하기로 결심한다. 이것이 처음 반영된 모델이 'SLS AMG'다.

‘SLS AMG’가 슈퍼 스포츠카로 한시적으로 만 제작된 모델이라면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AMG GT’는 좀 더 대중에게 한 발짝 다가 선 모델이다. 한시적인 모델이 아닌 앞으로 후속 모델이 계속 발표될 신차다. AMG는 'AMG GT' 제작를 기획하며 ‘가벼우면서도 강한 차량’을 개발 목표로 세웠다.

우선 혁신적인 경량화 차체를 개발했다. ‘AMG GT’의 차체는 93%가 알루미늄으로 이뤄졌다. 무게가 3㎏에 불과한 마그네슘 프런트 모듈을 차량 앞쪽에 적용했고, 강철은 테일게이트와 도어의 일부에만 쓰였다.

‘AMG GT’의 차체의 무게는 293.5㎏에 불과하지만 모든 안전 기준을 충족한다. 특히 지붕 전체가 알루미늄 소재가 쓰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MG 관계자는 "지붕 전체의 소재를 알루미늄으로 하는 것이 힘든 부분이었는데 해냈다"며 "가볍다는 것은 곧 빠르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가벼운 차체에 탑재된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은 최대출력 510마력에 최대토크 63.7㎏·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3.8초, 최고 속도는 310km/h(이상 ‘GT S’ 기준)다.

후륜 구동방식으로 엔진은 차량의 앞쪽에, 변속기는 뒤쪽에 배치하면서 47:53의 무게 배분을 이뤘다. 무게 중심이 뒤쪽에 있음으로 뒷바퀴가 더욱 지면에 밀착돼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해 졌다.

외관은 차량의 후드부분을 길게 뽑아내고 차량의 뒷부분은 전체적으로 둥글게 디자인했다. 차량 내외부 라인은 직선대신 곡선이 주로 쓰였다. 디자인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코카콜라 병의 유연한 곡선과 비슷하다"고 표현했다. 초기 컨셉 디자인에는 한국인 디자이너 이일환씨도 참여했다.

마리오 스피츠너 AMG 브랜드 마케팅 총괄 디렉터는 "‘AMG GT’는 고객의 요청에 의해 개발이 기획된 차로 공개되기 전부터 주문이 이어져 이미 많이 밀려 있는 상태"라며 "AMG 모델은 벤츠의 품질과 안정 등을 보장하면서 주행 성능(퍼포먼스)를 만족시키는 차량이다"고 말했다.


AMG GT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AMG GT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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