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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담배광고 금지', 매달 받던 광고비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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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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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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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편의점내 광고전면 금지 추진…편의점주, 매달 30만~70만원 순수익 놓칠수도

11일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 담배가 진열돼 있다./사진=뉴스1
11일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 담배가 진열돼 있다./사진=뉴스1
정부가 담뱃값 인상과 함께 소매점의 담배광고를 금지할 방침이어서 편의점 점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담뱃값 인상은 판매량이 줄더라도 단가인상에 따른 수익 증가 효과를 노릴 수 있지만 광고까지 금지되면 매달 담배회사로부터 챙겨왔던 수 십 만원의 광고지원금을 받을 수 없어서다.

1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현재 편의점 점주들은 가맹본부로부터 '담배진열공간 임차 및 유지보수비(이하 담배지원금)' 명목으로 매달 30만~70만원을 받고 있는데 앞으로 이 지원금을 받지 못할 전망이다. 이 지원금은 KT&G 등 담배회사들이 진열대에 담배 광고를 하는 조건으로 편의점 가맹본부에게 제공하는 금액 중 점주 몫으로 배정되는 것이다. 개인이 직접 운영하는 편의점은 담배회사와 직접계약을 통해 최대 150만원의 지원금을 받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지난 11일 '금연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편의점 등 소매점 내 담배광고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담배사업법에 따르면 담배소매인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표시판과 스티커, 포스터에 한해 담배광고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영업소 밖에서는 보이지 않게 전시·부착하는 방식으로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복지부는 기재부와 협의를 통해 관련법을 고쳐 이런 소매점의 담배광고를 아예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편의점 점주들은 매달 담배회사가 제공하는 담배지원금도 더 이상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편의점 가맹본부는 어느 선까지를 담배광고로 볼 것인지 기준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입법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선 편의점 점주들은 입법 방향이 어떻든 간에 벌써부터 크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서울 명동의 한 편의점 점주는 "담배지원금은 광고를 해주는 대가가 아니라 진열대 임차나 유지보수를 위한 명목으로 담배회사들이 주는 것"이라며 "진열대조차도 광고물로 보고 금지한다면 어떤 편의점주들이 이를 받아들이겠느냐"고 말했다.

현재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 1위인 KT&G는 전국 2만4000여개 편의점에서 이런 형태의 담배광고를 하고 있다. 점포 1개당 지원금을 30만원만 준다고 해도 KT&G는 매달 편의점 지원예산만으로 70억원 이상 쓰는 셈이다.

이를 연간으로 따지만 85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여기에 가맹본부에 주는 돈까지 감안하면 KT&G는 연간 수 천 억원을 편의점 지원금으로 쓴다는 계산이다.

외국산 담배업체인 필립모리스와 JTI코리아, BAT코리아 등도 KT&G와 비슷한 방법으로 편의점에 지원금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A편의점 가맹본부 관계자는 "아직 정부의 담배광고 금지와 관련해 담배회사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은 없다"며 "편의점내 담배광고가 전면 금지되면 가맹점주가 챙겨왔던 지원금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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