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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동양증권, 명예 되찾고 중국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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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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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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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유안타증권으로 변경…국내 영업망과 유안타 네트워크 연계한 수익모델 발굴

새출발 동양증권, 명예 되찾고 중국 노린다
존폐 위기에까지 처했던 동양증권 (4,330원 상승30 0.7%)의 회복세가 매섭다. 회사를 살리고자 한마음으로 뭉친 직원들과 새 주인으로 맞이한 대만 증권사와 시너지 덕분이다.

동양증권은 다음달 유안타증권으로 사명 변경을 앞두고 국내 시장에서 명예을 되찾는 것은 물론 차이나머니의 교두보로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동양 사태로 잃었던 신뢰를 하루빨리 되찾기 위해 지점 직원들과 IB(투자은행)본부 직원들은 이미 지난달부터 유안타증권이라 명기된 새 명함을 사용하며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 그 이후=지난해말 2380명이던 동양증권 직원은 올해 6월말 기준 1665명으로 715명이 감소했다. 올초 약 600명을 구조조정했고 이와 별개로 회사를 떠난 직원들이 많았다. 지난해 116개였던 지점수는 현재 78개로 줄었다.

새출발 동양증권, 명예 되찾고 중국 노린다
구조조정의 성과가 아직 두드러지진 않는다. 인건비는 크게 줄었으나 대손처리 등 일회성 비용이 많아 올해 상반기까지 당기순손실이 지속됐다. 하지만 대주주 변경 이후에 신용등급이 올라가 다시 자금 조달이 가능해졌고 영업도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어 내년에는 흑자 전환도 기대해볼만 하다는 분위기다.

실제로 동양증권은 지난 8월초 ELS(주가연계증권) 공모 발행을 재개해 최근까지 125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지점 영업이 살아나자 IB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달초에 진행했던 두산건설 전환사채(CB) 청약에서는 인수단에 참여한 8개 증권사 중 유일하게 목표 물량을 채웠다. IB본부가 거래 수수료를 리테일본부와 나누기로 하고 지점 영업력을 동원해 협업의 시너지를 발휘한 결과다. 동양증권은 뒤이어 유암코가 발행하는 3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주관사로도 참여했다.

동양증권은 영업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이미 회사를 떠난 직원들을 다시 불러모으는 데도 적극적이다. 수익성이 부진한 지점의 인력을 위주로 구조조정을 진행했던 다른 증권사와 달리 동양증권은 실력있는 직원들의 이탈이 있었다.

동양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2년에 한화투자증권으로 이직한 정민섭 부장은 최근 CM(캐피탈마켓)팀장으로 복귀했다. IB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최영수 전무 역시 동양증권을 잠시 떠났다가 지난 6월에 구원투수로 돌아왔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떠났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돌아오면서 IB 명가로 불리던 옛 명성을 재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그간 워낙 힘들었기 때문에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차이나머니 공습…비즈니스 기회 열린다=중국 의류업체 랑시그룹이 아가방앤컴퍼니를 인수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국내 기업에 눈독을 들이는 중국 기업과 기관들이 늘고 있다. 투자 유치를 원하는 국내 기업과 중국 자본을 연계해 IB 거래를 발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모회사가 대만계 유안타그룹인 동양증권으로선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다. 동양증권은 국내 기관투자자와 사모펀드(PEF)도 국내에 투자 대상이 없어 곧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보고 기회를 노리고 있다.

유안타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업공개(IPO) 거래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지난달 말 동양증권의 IPO 담당자들은 황웨이청 동양증권 사장과 함께 중국 본토를 방문했다. 국내 상장에 관심있는 중국 기업들을 물색하기 위해서였다. IPO, M&A를 위해 한국을 찾는 중화권 자본의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는 중장기적 목표를 차근차근 풀어가고 있다.

중국 채권시장에도 발빠르게 뛰어들었다. 위안화 적격외국인투자자(RQFII) 한도를 가지고 있는 홍콩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상품화한 중국본토채권형 사모펀드를 설정해 지난 8월초 국내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목표 수익률을 조기 달성하면 국내 안전자산으로 전환되는 것이 특징이다. 원/위안화 환율을 헤지해 중국 본토채권의 금리를 그대로 누리는 상품으로 중국을 눈여겨본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동양증권은 위안화 환율에 투자하는 원금보장형 DLB(기타파생결합사채)도 출시했다. 향후 중국 본토 및 홍콩에서 운용하는 다양한 중국 관련 펀드를 더 많이 발굴해 소개할 계획이다.

이근우 경영전략본부장은 "오는 10월 1일 사명 변경을 계기로 중화권에 특장점을 가진 증권사로 자리매김하면서 리테일과 IB에 강했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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