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2014.9.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초선과 재선, 3선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잇따라 열고 비대위 구성 등과 관련한 당내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문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직 선출 뒤 원내 의원들과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비대위 구성 과정 등을 설명하기 위해 간담회를 열었다고 박홍근 비서실장은 전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먼저 초선 의원과의 간담회를 갖고 "저는 당대표, 비대위원장이 될 때마다 초선·재선 등 의원과 한번씩 상견례 자리를 꼭 마련했다"며 '동지애'를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딱 한 마디 하고 싶은 건 동지애애 관한 것"이라며 "동지애가 스멀스멀 없어지지 않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누란지위, 침몰 위기에서 배를 건지는 게 급선무"라며 "그 배 위에서 내가 선장하겠다고 싸우는 것처럼 꼴불견이 어딨겠나.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세월호 선장과 뭐가 다르겠나"라고 비대위를 흔드는 당 일각의 움직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살려나 놓고 백일 지나고 돌이나 지나고 말해야지, 시작부터 그러면 말이 안 된다. 이러면 지도력을 세울래야 세울 수도 없고 팔로우십(followship)이 중요하다"며 "다양성의 인정이 중요하나 올려놓으면 깨고 이런 식으로 하면 배겨날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이런 식이면) 김대중 대통령이 다시 살아 돌아와도 (당을) 못 지킨다. 뜨거운 동지애가 없으면 이 시대에 정당을 왜 하나"라며 "그런 뜨거움이 없었으면 오늘의 민주화가 있었겠느냐"고도 했다.

이어 비공개로 이어진 간담회에서 최원식 의원은 "비대위가 전당대회 출마자로 구성된 것은 큰 문제다. 민주주의 원칙에도 어긋난다"며 "룰 구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면 (전당대회 출마자는) 빨리 사퇴하는 게 좋다"는 취지의 의견을 내놨다고 박수현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문 위원장은 "전당대회 출마자 위주 구성이 아니라는 건 여러 차례 말했고, 침몰하는 배를 최우선으로 수면으로 띄우는 것이 비대위가 가장 먼저 할 일이라 그에 가장 적합한 분들로 원칙을 세워 비대위원을 구성했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반박했다고 한다.

반면 서영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저는 (최 의원 말처럼) 생각하지 않는다. 당대표 기준으로 (비대위원 인선을) 했다니 오해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은 혁신 비대위보다 당을 빨리 복원해야 하는데 관리형의 힘없는 지도부는 당 복원이 어렵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밝혔다.

이날 1시간 30분여 진행된 초선 의원 간담회에는 윤관석 박홍근 강동원 한정애 박수현 김성주 이원욱 박남춘 최원식 박광온 인재근 유대운 홍익표 이개호 서영교 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는 오전에 참석하지 못한 초선 의원들과 함께 재선 의원 등과도 각각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경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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