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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중간계투' 엔젤세컨더리펀드 전멸 "육성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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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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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0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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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조성한 300억 중 25억만 투자…창업기업 투자한 엔젤투자자 출구 막혀

벤처투자 '중간계투' 엔젤세컨더리펀드 전멸 "육성책 시급"
엔젤투자자의 투자금 회수를 돕기 위해 이들의 보유 지분을 매입하는 '엔젤 세컨더리펀드'가 투자처를 찾지 못하거나 자금유치에 실패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벤처기업 창업을 육성하는 엔젤투자를 활성화하려면 '중간계투'인 엔젤 세컨더리펀드 육성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2012년 3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엔젤 세컨더리펀드는 현재까지 엔젤 투자자 지분을 인수하는 데 25억원을 투자했다. 펀드 조성액의 10%를 밑도는 투자 실적이다.

이 펀드는 정부의 모태펀드와 민간 벤처캐피탈이 공동으로 조성했다. 펀드 조성금액의 30% 이상을 엔젤투자자가 투자한 벤처기업의 지분을 사들여 엔젤의 투자금 회수에 물꼬를 틔워주려는 취지로 만든 사실상 첫 엔젤 세컨더리펀드다.

하지만 펀드 조성 후 2년여가 흘렀지만 펀드의 엔젤투자자 지분 매입 실적은 25억원으로 당초 계획했던 금액(90억원 이상)에 크게 못 미친다.

한 VC 대표는 "창업 초기기업에 투자한 엔젤투자자의 지분을 인수하려면 위험 부담이 커 투자를 결정하는게 쉽지 않고 투자 대상도 많지 않다"며 "이 때문에 지난해에도 모태펀드가 민간과 함께 엔젤 세컨더리펀드를 조성하려고 공모 절차를 밟았으나 펀드 운용에 고전할 것을 우려한 나머지 한 업체도 신청하지 않아 무산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민간 VC들의 참여가 부진하자 정부는 모태펀드에서 전액 출자하는 형태로 전환하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청은 엔젤투자자 활성화를 위해 엔젤 지분을 전문적으로 인수하는 세컨더리펀드를 내년 100억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에는 민간과 공동으로 자금을 모집하기보다 모태펀드가 전액 출자해 펀드를 조성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구조나 시기는 좀 더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창업 초기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엔젤투자자는 해당 기업의 증시 상장이나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지만 IPO(기업공개)와 M&A(인수·합병) 시장의 부진으로 퇴로를 찾기 힘든 실정이다. 이 때문에 엔젤투자자의 지분을 중간에 인수해주는 세컨더리펀드는 엔젤투자 활성화에 디딤돌 역할을 한다.

VC업계 관계자는 "선발투수인 엔젤투자자의 뒤를 이어줄 중간계투가 없고 대부분 투자금 회수를 앞둔 안정적인 마무리 시점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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