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도시' 창원의 대표적 업힐코스 '안민고개'

벚꽃이 만개한 안민고갯길/사진제공=최진용씨

도심 업힐 코스 중 서울에 북악이 있다면 경남 창원에는 장복산 '안민고개'가 있다.


안민고개는 창원시의 성산구 안민동과 진해구 태백동을 연결하는 9km의 고갯길이다. 정상에 오르면 아름다운 절경의 진해앞바다와 창원시가지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일출시간에 맞춰 오른다면 더욱 멋진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야경 또한 일품이다.

이곳은 벚꽃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고,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어 산책로로도 사랑을 받고 있다.

한 때 산악자전거를 즐기며 창원 일대를 휘젓고 다녔다는 구태훈(33·경기도 의정부시)씨가 안민고갯길을 소개한다. 구씨는 "일주일에 한 두 번은 꼭 찾았던 코스다. 지역에서는 벚꽃길이나 드라마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곳인데 자전거 코스로는 잘 알려지지 않아 다시 한 번 조명해본다"고 말했다.

이번 안민고개는 지난 주 서울 도선사 코스를 소개한 바이크스토리 염승엽 대표가 구태훈씨를 지목, 릴레이 형태로 이어졌다. 관련기사☞ '토할 때까지 오르는 도선사 자전거 업힐 코스'


◇ 통합 창원시의 자전거 동호인 집합소 '안민고개=전체 9km 구간 중 업힐 코스는 약 4km다. 북악이나 아리랑고개와 비교해 길이는 비슷하나 평균 경사도는 1.6% 높은 6%다.

초보자 기준, 정상까지 약 20분 이상(휴식시간 외)이 걸린다. 정상까지 4~5군데에 나무 오두막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초보자는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면 된다. 고갯길을 반 이상(약 3km 지점) 오르면 약수터가 있다. 이곳에서 휴식과 함께 물을 보충할 수 있다.

안민고개는 낮에는 한산하나 야간에는 차량 소통이 많아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물론 우측 가장자리로 통행하는 것을 잊지 말자.

◇ 신창원역(KTX)에서 안민고개 가는 방법=창원에는 지하철이 없다. 다른 지방에서 올 경우 기차(신창원역, 창원시 의창구) 이용을 추천한다. 신창원역에서 출발할 경우 안민고개까지는 총 11.9km이며, 약 50분(초보자 15km/h 기준, 휴식시간 미포함) 걸린다.

신창원역 앞 창원대로에서 용원교차로를 지나 창원시어린이교통공원과 삼동공원을 거쳐 장미공원까지 5.6km 직진한다. 넓은 자전거전용도로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가음정사거리에서 남서쪽 안면고개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정동로를 따라 1.6km 직진하고, 교량 아래를 지나면서 완만한 업힐이 시작이다. 계속 직진하면 안민로와 안민고갯길로 나뉘는 갈림길이 나온다. 남서쪽으로 우회전해 오르면 안민고개 코스가 시작된다. 이곳은 자전거도로가 없고 차량 통행이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세부 이동 경로는 링크(//me2.do/x5HzH7XU)를 참고한다.

◇ 진해에서 안민고개 접근 방법=경화역에서 출발하는 이 코스는 안민생태교까지 5.8km를 이동한다. 초보자 기준, 23분 걸린다.

경화역을 우측에 두고 진해대로를 따라 새마을사거리까지 250m 직진한다. 새마을사거리에서 조천로를 따라 우회전해 다시 직진이다. 조천북로삼거리가 나오면 서쪽 안민로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조천북로를 따라 1.3km 직진하면 진해고가교 아래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안민고개 방면으로 우회전해 태백동신부락새마을회관을 우측에 두고 직진하면 본격적인 업힐이 시작된다. 갈림길이 나올 때마다 안민고개 표지판을 참고하자. 링크는 다음(//me2.do/GnADAuI9)과 같다.

한편 자전거가 없다면 창원의 공공자전거 '누비자(//www.nubija.com)'를 이용하면 된다. 누비자로 안민고개를 오르는 어린이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무인 대여시스템이 잘 갖춰진 누비자는 비회원일 경우 1일권은 1000원이다. 반납 가능한 터미널(전체 236개)이 많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