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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열외반'의 추억…"제 이름을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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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경제 정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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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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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 '경쟁 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 캠페인 출범

사교육걱정은 '경쟁 교육없는 학교 만들기 캠페인' 출범식을 기관 세미나실에서 1일 진행했다. /사진제공=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사교육걱정은 '경쟁 교육없는 학교 만들기 캠페인' 출범식을 기관 세미나실에서 1일 진행했다. /사진제공=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부 못하는 아이들과도 대화해 주세요. 이름을 불러주세요. 더 이상 상처주지 마세요."

현재는 2학년 대학생인 정채민 씨(19·여)가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 섞인 낭독을 했다. 고등학교 생활은 예상과는 달랐다. 성적이 낮은 아이들이 모인 '열외반'과 성적우수 학생으로 이뤄진 '연구반'. 그들 간에는 차별이 존재했다. 연구반에게는 교사들의 자상한 애정과 관심이 쏟아졌고 열외반 아이들에게는 이름조차 부르지 않는 '무시'가 이어졌다. 우수학생에게만 제공되는 대외소식과 봉사활동의 기회, 학생이 아닌 학부모가 봉사활동에 참여해 학생들이 점수를 받는 불합리한 제도…. 무엇보다 고등학생 시절의 정 씨가 바랐던 것은 교사와 학교의 '따뜻한 관심'이었다.

더 이상 상처받는 아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 교육을 바꾸자는 목표의식을 갖고 시민들이 나섰다.

학부모·교사·학생들이 줄세우기 교육을 바꾸겠다는 각오를 카드 섹션으로 표현했다./사진제공=사교육걱정없는세상
학부모·교사·학생들이 줄세우기 교육을 바꾸겠다는 각오를 카드 섹션으로 표현했다./사진제공=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사진제공=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사진제공=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공동대표 송인수·윤지희)은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시민이 교육감이다. 경쟁 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 캠페인' 출범식을 1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부모·교사·학생 대표가 더 이상 학교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고, 학생 대표 정채민 씨의 낭독 순간에는 불합리한 교육 현실에 대한 공감대 형성으로 일순간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다.

사교육걱정 송인수 공동대표는 "시민들의 참여와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부적절한 학교 경쟁 교육실태를 1000건 이상 발굴하고 500개 현장은 반드시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히고 "이를 위해서는 모든 시민들의 참여와 제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범식에 학부모 대표로 나선 김수진 씨는 "모든 아이들이 1등을 할 수는 없다"며 "1등을 위해 달려가던 아이가 어느 순간 현실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자살로 치닫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씨는 "어느 선생님은 출석부에 90점 이상은 초록색, 80점 이상은 파란색으로 학생들 표시를 해뒀더라. 색깔이 없는 학생들은 무관심 속에서 산다"며 "우리 모두가 감시자가 돼 손을 붙잡고 앞으로 나아가면 분명 학교와 교육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교사운동 임종화 대표는 "이번 캠페인은 학교나 교사를 고발하는 운동이 아니고 교육을 바꾸고자 하는 학교와 교사에게 힘을 줄 수 있는 활동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캠페인 출범식에는 입시경쟁에 속박돼 있는 대한민국 학생들의 현실을 묘사한 밧줄 속박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사진제공=사교육걱정없는세상
캠페인 출범식에는 입시경쟁에 속박돼 있는 대한민국 학생들의 현실을 묘사한 밧줄 속박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사진제공=사교육걱정없는세상


앞으로 캠페인은 △성적으로 줄 세우는 부당한 일 △선행학습·사교육을 부추기는 일 △사교육업체와의 결탁 등 부조리한 일 등을 중심으로 학교 교육의 잘못된 사례를 고쳐나가는 데 앞장선다.

이를 위해 △잘못된 제도에 대한 내용 접수 △보도자료 작성 △공문 및 전화·시위를 통한 3단계 처리과정을 이어갈 방침이다.

사교육걱정 윤지희 공동대표는 "입시경쟁으로 죽어가는 아이가 한명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와 교육감의 힘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며 "결국 시민이 교육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사교육걱정은 경쟁 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위해 전국 설명회를 진행한다. 오는 13일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 수원, 광주, 부산, 대구, 제주 등 16개 지역을 순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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