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접속 "비밀번호 대신 SNS로"

"'와이파이를 비즈니스에 활용할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 '와플'을 만들었습니다"

이광민 와플 대표는 와이파이 서비스 사업자를 위한 마케팅 솔루션 '와플'을 개발했다. '와플'은 무선인터넷 와이파이 접속화면을 광고 채널로 활용한다. 카페에서 고객이 무선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 접속 창을 띄우면 광고가 표출되는 방식이다.


와이파이에 접속하려면 아이디(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지만 '와플'은 로그인 대신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SNS 계정에 로그인해 퀴즈를 풀거나 '좋아요' 혹은 리트윗을 하면 곧장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이광민 대표(50)는 "와이파이 접속에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인증을 위한 허들(장애물)이 존재하는데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물어볼 필요없이 SNS 계정에 접속하면 돼 편리하게 접속할 수 있고 사업주들은 와이파이 접속화면을 광고 페이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페이스북 계정을 통한 와이파이 접속의 경우 광고주들이 자기 광고를 본 사람의 성별, 연령대, 관심사 등 페이스북에 기재된 기본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고객과 관계가 형성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대표는 "관광객이 공항이나 거리 등에서 와이파이에 접속할 때 접속화면에 영사관이 제공하는 유용한 정보나 관광 정보, 한인 식당 리스트 등 맞춤형 정보가 제공되는 일도 하나의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야구, 축구 등 경기시설에 와이파이를 설치해 경기와 관려한 다양한 이벤트 및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디움 와이파이', 쇼핑몰,백화점 등 매장내 와이파이를 이용한 쿠폰, 할인 정보 제공 서비스인 '인 스토어 와이파이' 등이 가능하다.

현재 '와플'은 한국, 미국, 싱가포르, 베트남, 남아프리카공화국 5개국 1,500여 매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에는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국가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식품 전문기업 SPC그룹이 파트너사로 파리바게트,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등 SPC그룹 외식브랜드 1250여개 매장에 서비스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4000여개 매장이 더 추가된다.

이 대표는 "광고대행사들은 매장에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광고만 노출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들의 로그인 데이터를 활용하고 싶어한다"며 "미국, 이태리 등 경쟁업체들은 이러한 로그인 데이터 제공을 막고 있어 여러 해외업체들이 '와플'과 파트너를 맺고 싶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와플'은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해외 데모데이 참석차 일본은 방문했다가 대형 통신사와 파트너 계약을 위한 미팅을 가졌다. 지난 10일에는 해당 업체를 대상으로 현지 데모데이를 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일본 업체와 계속 접촉해 일본에도 조만간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플'은 '빅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와플'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빅와플'을 출시할 예정이다. '빅와플'은 '와플' 와이파이 서비스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의 정보를 분석해 매장분석, 상권분석 등 보다 종합적인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대표는 "'와플'의 비전은 글로벌 와이파이 마케팅 서비스 업체로 성장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와이파이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이고 통신사들도 와이파이를 활용한 수익모델을 고민하는 만큼 '와플'은 좋은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와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