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오늘의 베스트리포트는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의 '다음-카카오, 이 결혼 찬성하니 백년해로 하세요'입니다.

이선애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다음카카오의 합병에 대해 성장 둔화의 위기를 겪고 있던 양사에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모바일 플랫폼인 카카오는 콘텐츠를 외부에서 수급해와야 하고 다음의 경우 모바일에서 적절하게 노출시켜 줄 플랫폼을 구축하지 못했던 만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결정이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다음은 매우 적은 리스크로 모바일 커머스 성장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재개했습니다.

다음은 리포트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 보고서 원문보기 다음-카카오, 이 결혼 찬성하니 백년해로 하세요

지난 1일자로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하게 됐다. 국내 2위 포털로 방대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다음과, 모바일에서 독보적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카카오의 합병이다.

다음은 PC에서 2위 포털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지키고 있지만 오버추어의 국내 사업 철수와 모바일 환경에서의 경쟁 격화로 지난해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이게 됐다. 카카오는 플랫폼을 확립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플랫폼에서 선보일 자체 콘텐츠가 부족했고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경험과 인력이 필요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

이러한 상황에서 두 회사 간 합병은 필연적 결과로 보인다. 다만 앞으로는 각자의 회사가 하나가 되면서 현재까지 보였던 모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갈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다음은 검색의 질을 개선하며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고 카카오는 게임과 광고에 집중됐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해 결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간편 결제인 카카오페이는 이미 1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카카오를 통한 신용카드 결제(카카오 선물하기, 카카오 픽)의 30%는 이미 카카오 페이로 전환됐다. 11월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카카오 월렛은 개인 간의 소액 송금을 지원하며 모바일 소비 생활을 한 차례 크게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카카오는 동업계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 요인이 있다. 국내에서는 모바일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구축하고 있고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기 매우 쉬운 구조다. 또 사용률이 매우 높고 수익성이 가장 좋은 기업이라는 점도 프리미엄 요인이다. 그러므로 다음은 매우 적은 리스크로 모바일 커머스 성장을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