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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시티 시행사 파산…"부지 매각 기대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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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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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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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소액채권자 등 피해 예상…포스코건설, 시공권 소송 상대방 없어져 당황

파이시티 사업 부지인 서울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 /사진=뉴스1
파이시티 사업 부지인 서울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 /사진=뉴스1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신축 및 개발사업(파이시티 프로젝트) 시행사인 파이시티·파이랜드가 파산했다. 파산절차에 따라 시행사 재산이 분배될 예정이지만 소액채권자 등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 회수를 위해 대주단 등에선 사업 시행보다 부지 매각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시행사를 상대로 시공권 확인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은 시행사 파산으로 당황하는 눈치다. 새롭게 사업 시행사가 나타나더라도 시공권이 유지될지 미지수인데다 부지가 매각될 경우 사업 자체가 불가능해 질 수 있어서다.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 파산부(재판장 윤준 수석부장판사)는 파이시티·파이랜드에 대해 파산선고를 했다. 재판부는 "파이시티·파이랜드의 부채총액이 자산총액을 현저히 초과하고 있고 변제기에 도달한 채무를 변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건축허가 취소된 상황에서 인수합병(M&A)까지 최종 무산된 점을 감안해 파산 선고했다"고 밝혔다.

파산 절차에 따라 파이시티·파이랜드가 보유한 재산(40여억원)이 채권자들에게 분배될 예정이다. 다만 조세채권 등 재단채권을 갚기에도 부족하게 되면 파산절차는 종료된다. 실제 채권액이 1조원 가량인 탓에 채권 우선순위에 밀릴 경우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된다. 후순위인 소액채권자 등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등 대주단은 새로운 시행사를 찾아 사업을 이끌어 갈지, 사업 부지를 매각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부지 매각 기대감이 다소 높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시행사와 사업을 진행할 수도 있지만 사업부지 매각으로 채권을 회수할 수도 있다"며 "아직 내부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는데 사업부지(9만6000㎡)보다 작은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7만9000㎡)가 최근 10조원대에 팔려 부지 매각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추진됐던 파이시티 사업부지 공매가격은 4500억원이었다.

사업 시행과 관련해 관심을 보이는 곳은 아직 없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시 도시계획국 관계자는 "사업 시행사의 파산이 결정된 상황이어서 현재로선 인허가절차 등과 관련해 딱히 입장을 내놓을 수는 않다"면서도 "현재 파산선고를 받은 파이시티·파이랜드 외에 이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시공권 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포스코건설은 시행사 파산선고에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소송 상대방인 시행사가 파산, 사업 진행이 무산돼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시공권 존재 확인 소송을 파이시티를 상대로 진행 중인데 파산 선고가 내려 현재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법률을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 변수가 있어 아직 대응 방안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파이시티 프로젝트는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에 2조4000억원을 투입, 물류시설·쇼핑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6년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2011년 1월 시행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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