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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도 녹이는 질산이 왜 경찰병원에…"폐기과정 문제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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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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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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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검사시 뼈 연화 용도로 사용...전문가 "전문 폐기업체가 해야 안전"

29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동 경찰병원에서 질산 7리터 가량이 유출돼 차량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 사진=뉴스1
29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동 경찰병원에서 질산 7리터 가량이 유출돼 차량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 사진=뉴스1
29일 국립경찰병원에서 질산 유출로 환자들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병원이 질산 관리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병원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1ℓ들이 병 7개에 있는 질산 7ℓ를 유해폐기물 통에 넣고 뚜껑을 닫았는데 잠시 후 '통'하는 소리에 돌아보니 뚜껑이 열려 있고 주변에 뿌려진 질산에서 옅은 주황색 연기가 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병원에서 질산 원액을 폐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부 보도된 바와 달리 병을 떨어뜨려 깨뜨리는 등 부주의가 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병리과에서 조직검사시 뼈를 연화하는 등의 용도로 질산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질산 원액은 2011년에 구입했으나 연화 속도가 느려 지난해부터는 사용하지 않고 보관해오다 이번에 폐기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이다.

화학물질안전원에 따르면, 질산은 강한 산성 물질로 산화력이 강해 금·은·구리 등의 금속도 녹일 수 있다. 증기 또는 물질의 흡입, 섭취, 접촉(눈,피부)시 상해나 화상,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 또 질산은 물과 반응해 열기와 독성, 자극성, 부식성, 인화성 가스를 생성할 수 있으며 격렬한 반응으로 화재와 폭발을 동반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유해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황승율 화학물질안전원 연구개발교육과장은 "폐기물을 처리할 때는 전문 폐기물 처리업체를 통해야지 임의로 해서는 안 된다"며 "처리할 때도 산성 물질은 산성 물질끼리, 염기성 물질은 염기성 물질끼리 분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질산을 폐기물 용기에 옮겨 담았다면 폐기물 통 안에 다른 물질이 있었는지 확인해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병원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사과한다"며 "정확한 사고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7분쯤 서울 송파구 가락동 국립경찰병원 임상병리실에서 질산이 유출돼 환자와 병원 직원을 포함 10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 신현식
    신현식 hsshin@mt.co.kr

    조선 태종실록 4년 2월8일. 임금이 사냥하다가 말에서 떨어졌으나 상하지는 않았다. 좌우를 둘러보며 “사관(史官)이 알게 하지 말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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