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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기관장 교체…'관피아' 뺀 자리에 '정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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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유영호 기자
  • 세종=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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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1.1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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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엿보기]10곳중 2곳 기관장 공석… 내부출신·민간 '약진' 주목

공공기관 기관장 교체…'관피아' 뺀 자리에 '정피아'?
기관장이 공석이거나 조만간 임기가 만료되는 공공기관이 수십 곳에 이르고 있어 올해 연말 큰 폭의 기관장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으로 기관장 인선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내부 발탁이 속속 이뤄지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정피아(정치인+마피아)'의 득세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1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304개 공공기관 중 현재 기관장이 공석인 곳은 국립중앙의료원, 국제방송교류재단,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어촌어항협회, 한국한의학연구원 8곳이다.

여기에 광주과학기술원, 국가핵융합연구소,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주택관리공단, 한국장애인개발원, 항로표지기술협회, 해양환경관리공단 등 9곳의 기관장은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 기관장이 아직 오지 않아 직무를 그대로 수행 중이다.

공공기관 10곳 중 2곳이 사실상 수장 없이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레일관광개발, 태권도진흥재단,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원자력문화재단, 한국전력거래소,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10여 곳은 연내 기관장 임기가 만료된다. 대한주택보증,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내년 초에 기관장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 수도 10여 곳에 달한다.

모두 감안하면 내년 초까지 기관장이 교체되는 공공기관 수는 최소 40곳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기관장 인선 작업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부문 비정상의 주범으로 지목된 관피아 낙하산에 대한 반감이 커 예전과 같은 인사 기조를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가스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일부 공공기관은 관료 출신 기관장이 내정됐다가 관피아 논란으로 기관장이 내부 출신 인물로 교체된 경우도 있었다.

최근 들어 공공기관장 인선 작업에서 내부 출신이나 교수 등 외부 전문가 등의 약진은 더 뚜렷해지고 있다.

남부발전은 내부 출신인 김태우 전 기술본부장을 사장으로, 주택금융공사는 사장으로 김재천 부사장을, 가스기술공사는 모회사 가스공사 부사장을 지낸 이석순 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또 울산항만공사는 사장에 강종열 울산대 경영학부 교수를, 인천항만공사는 사장에 유창근 전 현대상선 대표를, 광해관리공단은 이사장으로 김익환 전 서울메트로 사장을, 한국표준협회는 협회 역사상 최초로 비관료 출신 인사인 백수현 동국대 석좌교수를 회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가스안전공사 등 연말 인사가 예정된 공공기관 역시 내부 출신의 약진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한편에서는 관피아가 떠난 자리에 정피아가 득세할 것이라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실제 이날 강원랜드 주주총회에서는 신임 사장으로 '친박근혜' 계열 함승희 전 국회의원이 선출됐다.

이에 앞서 지난 대선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에 도전했던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2007년 박근혜 후보 경선캠프 홍보위원장을 맡았던 곽성문 전 국회의원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에 각각 임명되기도 했다.

노영기 중앙대 명예교수는 "뭐든지 한쪽으로 지나치게 쏠리면 부작용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각종 '피아'의 부작용을 막으려면 출신보다는 전문성과 능력 위주로, 객관적이고 상식적으로 공공기관장 인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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