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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혼란장세,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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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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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1.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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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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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가 물에 떠 있는 모습은 우아해 보인다. 수면 아래서 열심히 물갈퀴질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19일 코스피시장도 비슷하다. 지수의 움직임은 약보합으로 전일 대비 큰 변화가 없어보이지만 종목별로는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불과 0.14포인트(0.01%) 내린 1966.87로 마감했다. 1포인트도 채 변하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지수는 어디까지나 900개에 가까운 종목들의 시가총액의 평균치에 불과하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이날도 코스피에 큰 변화가 있었다.

우선 상승종목의 수가 크게 줄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379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한 반면 424개 종목의 주가가 빠졌다. 전일 상승종목의 수는 465개, 하락종목의 수는 320개였다. 지수의 낙폭은 작았지만 시장 전체적으로는 암울한 분위기가 우세였다는 얘기다.

경기방어주, 경기민감주의 흐름에서도 전일과 큰 차이가 나타난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를 1930선에서 1960선까지 끌어올린 주역은 자동차, 조선, 철강, 화학 등 경기민감주들이었다. 하지만 이날 증시에서 현대차가 3.38% 빠졌고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5~6%대 낙폭을 기록했다. 철강업종의 포스코, 현대제철이 2% 이상씩 하락했고 화학업종의 LG화학, 롯데케미칼, S-Oil, 효성 등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지난 9~10월 조정장세에서 시장을 떠받쳤던 방어주는 이날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이 편입돼 있는 코스피 전기가스 업종지수는 이날 2% 이상 강한 상승탄력을 보였다. 이날 강세마감한 업종지수 중에는 통신, 금융, 의약품, 서비스업 등 방어주로 꼽히는 업종들이 다수였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일별 지수진폭이 상당히 좁고 내부적으로는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관된 흐름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최근 장세의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김 팀장은 "경기민감주, 경기방어주 모두 추세적 흐름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우리 증시에 대해 혼란스러워 한다는 점을 방증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도 뚜렷한 상승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되는 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는 원/달러환율이 엔/달러환율과 동조해 상승(통화가치 절하)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민감주의 변동성이 다소 줄었다. 그럼에도 대외변수인 환율에서 향후 예측하지 못한 변동성이 나타날 경우 언제든 경기민감주의 진폭은 우리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이미 지난 9~10월 조정장세에서 나타난 바 있다.

그나마 대외변수에 대한 노출도가 적은 경기방어주가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대거 편입돼 지수전체의 변동성은 9~10월에 비해 적을 것이라는 전망은 긍정적이다.

한 때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3~4위였던 현대중공업 (88,600원 ▼2,200 -2.42%)은 이미 30위권으로 밀려났고 현대모비스 (201,500원 ▲2,000 +1.00%), 기아차 등 시총 3~5위권을 고수했던 종목들도 현재 1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화학업종도 한 때는 10위권 내에 들었던 종목이지만 현재는 각각 16위, 34위에 불과하다.

이들이 빠진 자리는 경기방어주 대표주들이 차지하고 있다. 한국전력 (22,550원 ▼200 -0.88%), SK텔레콤 (58,800원 ▼1,700 -2.81%), 삼성생명 (66,900원 ▼300 -0.45%), NAVER (276,500원 ▲1,000 +0.36%) 등이 대표적이다. 19일 증시에서 현대차가 3% 이상 빠졌음에도 코스피가 약보합수준에서 마감할 수 있었던 데에서도 이들 종목의 강세가 뒷받침됐다는 평가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 경기민감주의 비중이 줄고 방어주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우리 증시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과거와 달리 환율 등 대외변수에 우리 증시 전체가 극단적으로 영향을 받았던 때와는 다른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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