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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비리 조현룡' 현장검증…식당 구조 두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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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1.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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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에게 1억원 건넸다는 이창배, 현장검증 참석
이창배 "조 의원과 만난 장소 맞다", 조 의원 측 "구조상 돈 건넬 수 없어"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19일 오후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 사건으로 기소된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이 1억원을 수수한 장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현장검증이 열리고 있다. 2014.11.19/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19일 오후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 사건으로 기소된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이 1억원을 수수한 장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현장검증이 열리고 있다. 2014.11.19/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철도부품 납품업체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현룡(69) 새누리당 의원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1억원의 현금이 오간 식당에 대한 현장 검증이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이범균)는 19일 오후 3시 삼표이앤씨 전 대표 이창배씨가 조 의원에게 현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증언한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빌딩 지하 1층 식당에 대한 현장검증 절차를 진행했다.

이날 이씨는 검은색 정장 차림을 한 채 재판부와 함께 오후 3시2분쯤 해당 식당에 모습을 드러냈다. 변호사 5명과 검찰 2명도 현장 검증 절차에 함께 했다.

조 의원은 해당 식당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만큼 이날 현장검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씨가 1억원이 든 쇼핑백을 전달했다고 증언한 해당 식당에 대한 현장검증은 40여분간 변호인과 검찰 측의 치열한 공방으로 진행됐다. 현금이 든 쇼핑백을 조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이씨와 해당 식당을 찾은 적도 없다고 주장하는 조 의원 측의 주장이 정면으로 맞서는 가운데 양측은 해당 식당의 구조 등을 두고 치열하게 다퉜다.

앞서 사방이 막힌 룸에서 조 의원을 만나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이씨는 "직접 식당을 찾아와 보니 룸이 아닌 테이블에서 식사한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테이블이 놓인 공간 역시 룸과 비슷하게 사방이 막혀 있어 당시 식사했던 장소를 테이블이 아닌 룸으로 착각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법정에서 제시한 사진에는 4인용 테이블 2개 사이에 커다란 칸막이가 놓여 있어 조 의원을 만난 장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식사한 장소가 룸인지 테이블인지 혼돈됐으나 직접 보니 테이블 역시 룸 못지않게 사방이 막혀있어 조 의원과 충분히 대화를 나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그러면서 당시 조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1억원이 든 쇼핑백과 흡사한 쇼핑백을 테이블 아래에 두는 등 이를 재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 변호인 측은 "해당 공간에는 보통 테이블 2개 사이에 칸막이를 두기 때문에 다른 일행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된다"며 구조상 조 의원에게 이씨가 은밀하게 1억원을 전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시 테이블 사이의 칸막이 없이 8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에 조 의원과 단둘이 앉아 식사를 했다는 이씨 측 주장에 대해 변호인 측은 "돈을 건넸다는 날짜는 연말의 목요일 저녁으로 손님들이 상당히 많은 기간"이라며 단둘이서 8인석을 이용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건 당일인 지난 2011년 12월8일부터 해당 식당에서 근무한 장모 매니저는 "2011년부터 식당의 인테리어는 변경된 바 없다"며 "손님의 요청에 따라 2개의 테이블을 붙여 사용하기도 하지만 손님이 많은 날에는 테이블을 분리해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공방을 귀기울여 들은 재판부는 식당의 구조 등을 꼼꼼하게 살피며 이를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다. 식당을 나와서는 이씨가 돈을 건넨 뒤 의심을 피하기 위해 빈 쇼핑백에 넣을 와인을 구매했다는 같은 건물의 와인가게도 들렀으며 이씨와 함께 당시 이씨가 건물을 빠져나왔다는 동선에 따라 함께 건물 밖으로 나왔다.

19일 오후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 사건으로 기소된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이 1억원을 수수한 장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현장검증이 열리고 있다. 2014.11.19/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19일 오후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 사건으로 기소된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이 1억원을 수수한 장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현장검증이 열리고 있다. 2014.11.19/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앞서 이씨는 지난달 31일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강남의 한 식당 안에 있는 방에서 조 의원에게 현금 1억원을 쇼핑백에 넣어 직접 전달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의원 변호인은 이씨가 돈을 건넸다는 식당의 구조부터 만남의 과정까지 상세하게 캐물으며 집중 추궁했다.

변호인은 "식당 종업원에게 확인해보니 방이 아닌 식당 홀에서 식사한 것으로 나온다"며 "조 의원과 식사를 하지 않았거나 조 의원이 아닌 다른 사람과 식사를 한 것은 아니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검찰은 "식당 종업원에게 확인해 본 결과 조 의원 측 보좌관이 작성해 온 확인서에 도장만 찍었다고 한다"며 재판부에 직접 식당을 현장검증해줄 것을 신청했다.


조 의원은 2011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철도부품납품업체인 삼표이앤씨로부터 총 3회에 걸쳐 1억6000만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 등)로 구속기소됐다.

2011년 8월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직을 퇴임한 뒤 받은 현금 1억원은 서울 시내 한식당에서 직접 수령했고 국회 국토해양위원 시절 2차례에 걸쳐 받은 6000만원은 지인, 운전기사 등을 통해 호텔 커피숍에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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