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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다이어트'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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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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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 제공하는 '제노플랜'


강병규 대표(오른족 두번째)와 제노플랜 직원들
강병규 대표(오른족 두번째)와 제노플랜 직원들
덴마크 다이어트, 황제 다이어트, 한방 다이어트… 각종 다이어트 방법이 범람하고 있지만 다이어트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최근 한 스타트업이 번번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를 DNA에서 찾았다. 김성식 제노플랜 연구개발실장은 “유전자에 따라 체지방을 분해하는 정도가 다르고 개인마다 대사능력, 운동 효율, 식습관 등 차이가 나는데 현재의 다이어트 방법은 이를 고려하지 않는다. 제노플랜은 개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맞춤 라이프스타일을 찾아준다”고 말했다.

제노플랜은 개인의 유전정보를 분석해 미래에 걸릴 질병 위험 확률을 예측하고 라이프스타일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서비스업체다. 병원에서 제노플랜의 제품을 구매해 고객의 침을 회사로 보내면 비만율, 체질량지수(BMI), 복부비만도(WHR), 신진대사, 체지방 분해율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준다. 관리하지 않으면 어떤 체형이 될지 예측하는 내용도 담긴 리포트도 받아볼 수 있다. 무작정 굶는 게 아니라 내 DNA 특성상 어떤 부분에서 대사가 느리기 때문에 어떤 음식을 조심해야 하고, 어떤 운동이 효과적이라는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다.

DNA로 질병 가능성 확인하고 생활습관 개선
대부분 질병은 유전적, 환경적 요소를 모두 갖고 있다. 암에 걸리는 유전자가 있다고 해서 100% 암에 걸리진 않는다. 유전체 분석을 통해 확률상 질병에 걸릴 가능성을 알려주고 자신의 주변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준다. 기존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가 이러한 형태였다. 문제는 기존 방법이 생명윤리법상 한계가 많은데다 지나치게 고가여서 일반인이 접근하기엔 문턱이 너무 높다는 점이다.

제노플랜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용을 낮추고 정확성을 높였다. 제노플랜은 질병 진단 자체보다는 예측과 예방에 초점을 두고 접근했다. 비만처럼 생활습관을 통해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는 유전인자를 진단하고 습관 개선을 통해 이를 억제하는 것이다. 기존 기술은 채혈을 통해 유전체 신체 데이터를 분석한다. 채혈 후 DNA를 추출한 다음 마이크로어레이(슬라이드 글라스에 서로 다른 DNA를 고밀도로 집적시켜 유전자들이 어떻게 상호 작용을 하는지를 밝히는 방법)를 통해 유전자를 확인했다.


'DNA 다이어트'를 아시나요?

이 방식은 개인 맞춤형으로 슬라이드를 제작하지 않은 이상 필요 없는 정보를 모두 확인해야 한다. 치매 정보만 확인하고 싶어도 암과 관련된 정보까지 보다보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비싸질 수밖에 없다. 반면 제노플랜은 피 대신 침을 분석한다. 침에서 추출한 DNA는 실시간 중합효소 연쇄반응법(Realtime PCR)을 이용해 검사한다. 각 유전자별로 일어나는 반응을 살핌으로써 더 정확하고 빠르게 실험할 수 있다.

강 대표는 “기존 방식은 칩 방식으로 여러 질병을 한꺼번에 스크리닝 한다. 반면 우리는 시약 방식으로 질병 단위를 끊어서 원하는 부분만 확인할 수 있다”며 “기존 채혈 방법은 분석까지 평균 한 달 가까이 걸리지만 제노플랜은 1주일이면 가능한데다 비용 역시 현재 수준의 절반 정도”라고 덧붙였다. 또 기존 서비스는 미국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한국인과는 다소 맞지 않는 결과가 나온다는 단점이 있다.
'DNA 다이어트'를 아시나요?
강 대표는 “기존 방식은 칩 방식으로 여러 질병을 한꺼번에 스크리닝 한다. 반면 우리는 시약 방식으로 질병 단위를 끊어서 원하는 부분만 확인할 수 있다”며 “기존 채혈 방법은 분석까지 평균 2주~8주 정도 걸리지만 제노플랜은 1주일이면 가능하다. 비용도 현재 수준의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존 체중관리 등 라이프스타일 관련 유전체 분석서비스는 미국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한국인에 적합하지 않다는 약점도 있다. 김성식 연구개발실장은 “우리의 유전체 데이터베이스는 동양인을 대상으로 동일하거나 비슷하게 규명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기업 정신 살린 행복한 기업이 꿈
제노플랜은 설립한 지 이제 반 년 정도밖에 안된 새내기 스타트업이다. 하지만 그 사이 눈부신 성장을 하며 화제가 됐다. 최근 해외 스타트업경연대회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하면서 상금 10만 달러를 거머쥐기도 했다.
강 대표는 “처음엔 창업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가 창업을 결심하게 된 건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생명과학연구소 연구원 시절 우연히 사회적 기업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진로를 틀게 됐다. 그는 “사회적 기업이야말로 앞으로 미래의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했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관련된 사람들이 골고루 행복해지는 기업구조를 경험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DNA 다이어트'를 아시나요?
연구소에서 질병유전체 연구를 했던 그는 해외 사례를 살피다 유전체 시장이 어느 정도 소비자에게 인식되고 있는 모습을 보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비용 절감 방법을 고민한 끝에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창업에 도전하게 됐다. 처음 꿈꿨던 사회적 기업과 다소 방향은 다르지만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꿈은 여전하다.

제노플랜은 올해 내에 다이어트 키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다이어트 키트를 발판으로 어린이 성장 키트, 안티에이징 키트 등 다양한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강 대표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다양한 유전자 분석으로 쌓은 데이터와 의료 데이터를 종합해 최적화된 강한 삶을 위한 추천 솔루션 엔진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은아 기자 사진 송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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