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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 내정자, '인사·민영화' 난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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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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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2.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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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정자, 주말 동안 지방 머물며 경영 구상

이광구 신임 우리은행장 후보/사진제공=우리은행
이광구 신임 우리은행장 후보/사진제공=우리은행
우여곡절 끝에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추대된 이광구 후보의 앞길은 가시밭길이다. 연말로 예정된 임직원 인사를 통해 은행장 선출 과정에서 사분오열된 조직을 추슬러야 하는 게 급선무고, 우리은행 매각 작업은 행장직을 걸어야 할 최대 난제다. 이 행장 내정자는 은행장 추대 직후 서울을 떠나 주말 동안 향후 경영 구상에 돌입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 내정자는 지난 5일 행장후보추천위원회의 추대 직후 서울을 떠나 지방에 머물고 있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주말 이틀 동안 지방에 (숙소를) 예약해 놓았다. 주말 이틀 동안 내내 집을 비우고, 월요일에 바로 회사로 출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고, 산적한 과제에 대한 구상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행장 내정자가 당장 풀어야 할 과제는 인사다. 우리은행의 집행부행장 7명은 이달 중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박태용·이용권 부행장의 임기는 오는 8일로 끝나고, 권기형·유구현·남기명·정기화 부행장의 임기 만료일은 9일이다. 이동건 수석부행장도 30일 임기를 마친다.

이 내정자와 함께 차기 은행장 후보 최종 3인에 들었던 김승규 부행장을 비롯한 나머지 4명의 부행장들은 임기 만료까지 최소 6개월 이상 남았지만, 관례상 조만간 사의 표명과 함께 '재신임'을 묻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부행장급에 이어 상무급 이하 임원은 10명이며, 대부분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CEO 교체 후 인적쇄신 차원에서 대폭 '물갈이'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행장 선출 과정의 비판 여론을 감안하면, 인사 폭이 작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 동문인 서강대 출신 금융인의 모임 '서금회'의 지원을 받았다는 소문이 정·관계까지 뜨겁게 달구는 마당에 '친정' 인사를 감행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평가다.

이순우 행장과 이 내정자가 모두 과거 상업은행 출신으로 '인사 안배' 원칙이 깨진 것도 부담이다. 우리은행은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으로, 출범 후 두 은행 출신 인사가 번갈아 가며 은행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을 맡아 왔다. 그러나 이 후보의 행장 선출로 한일은행 출신 인사들의 반감이 상당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체로 은행장 교체 후 첫 번째 인사는 소폭에 그쳤다가 다음 정기 인사 때 대폭 인사를 단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은행 안팎의 여러 논란을 감안하면, 이 후보 역시 눈 앞으로 다가 온 인사에서는 무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의 퇴진의 표면적인 이유가 된 우리은행 매각은 이 후보에게 무거운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4번째 우리은행 매각을 시도했지만 경영권 및 소수지분 매각 모두 실패했다. 소수지분 매각은 5.94%가 팔렸지만 정부 지분은 여전히 48.06%가 남았다. 정부는 잔여 지분에 대한 매각 방법을 재검토 중이다.
 
그러나 은행업의 수익성 저하로 여전히 제값을 받고 매각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악조건 속에서도 경쟁력 강화를 통해 우리은행의 기업가치를 제고해야 할 임무가 이 내정자에게 주어진 셈이다. 다만 이 내정자는 지금까지 민영화 작업과는 다소 거리를 둬 와 그간의 성과와 한계의 점검, 새 전략 수립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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